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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VIEW/뮤지컬 & 연극 & 전시

<물랑루즈/이충주, 아이비> 관람 후기 & 넘버소개 / 2023.03.04

by 책 읽는 꿀벌 2023. 3. 4.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WELCOME TO THE MOULIN ROUGE! 막차를 타고 왔습니다.
솔직히 18만원 태우기 너무 아까워서 계속 고민했는데 통신사 할인을 발견해서 바로 결제 했어요. 홍광호님은 VIP석 전체 매진이기도 했고 할인 지원도 안돼서 이충주님 캐스트로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사틴이니까요? 만족스러운 티켓팅이었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캐스트 대대만족하고 왔어요!! (자세한 후기는 밑에 내용 봐주세요)
 

 

 

막공열차를 탔던 터라 꽤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어요. 티켓봉투, 물랑네컷 등등 입장하기 전부터 돈 쓴 보람이 있었습니다. 특히 포토존이 정말 화려해서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구요. 물론 저는 오늘도 혼자였기 때문에 슥슥 찍고 넘어갔습니다.
자리는 3열 우블이었습니다. 급하게 잡은 할인석치고 정말 좋은 자리였어요!

 

 

진실, 아름다움, 자유, 그리고...
사랑으로 영원을 꿈꾸게 하는 세계

초연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2.12.06 ~ 2023.03.05
160분 (인터미션 20분)


 


캐스트

사틴 - 아이비, 김지우
크리스티안 - 홍광호, 이충주
지들러 - 김용수, 이정열
몬로스 공작 - 손준호, 이창용
로트렉 - 최호중, 정원영
산티아고 - 심새인, 심건우

 

줄거리

1막
1899년 파리, 보헤미안의 핫 플레이스 물랑루즈의 스타 '사틴'을 보기 위해 몬로스 공작과 작곡가 크리스티안이 물랑루즈를 찾는다. 크리스티안은 미국에서 파리로 건너온 작곡가로 로트렉, 산티아고를 만나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극의 주인공 역을 사틴에게 부탁하려 한다.
한편 클럽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단장인 지들러는 사틴에게 공작을 유혹할 것을 당부하게 되는데, 이때 우연과 착각으로 인해 사틴은 크리스티안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공작에게 들키기 전 재치를 통해 작곡가로서 크리스티안을 소개하고 <보헤미안 랩소디>와 물랑루즈에 대해 후원을 받는 것에 성공한다.
사틴은 크리스티안과 공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결국 사틴과 크리스티안은 극을 준비하면서 공작 몰래 비밀연애를 시작한다. 

2막
<보헤미안 랩소디>의 내용은 사틴, 크리스티안, 몬로스 공작의 삼각 관계를 투영해낸 듯 비슷하다. 몬로스 공작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사틴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사틴의 클럽 동기 니니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몬로스 공작을 조심하라며 사틴에게 경고한다.
공작은 사틴에게 클럽 일을 그만두고 상류사회에 어울리는 옷과 집을 누리라며 모든걸 지원해주겠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티안은 연극 연습 중 자신의 속 마음을 내비치고 공작은 둘의 관계를 눈치챈다.
크리스티안은 자신의 실수로 망친 관계에 대해 후회하고 사틴을 찾아가지만 사틴은 공작의 협박에 못 이겨 크리스티안을 밀어낸다.
폐결핵에 걸려 시한부임을 알게 된 사틴은 크리스티안의 노래를 알리고 싶다는 일념 하에 <보헤미안 랩소디>의 무대를 선다. 무대 위에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결국 사틴이 폐결핵으로 사망하면서 막이 내린다.

 

 

후기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세트가 눈을 사로잡는다. 좌우에 풍차랑 코끼리, 붉은 조명, 물랑루즈 간판, 하트 네온 등등. 다들 사진 찍기 바빠 보였다. 극 시작하기 10분 전부터 프리뷰를 하는데 이때부터는 촬영이 불가했다. 미리미리 입장해서 찍어두는걸 추천한다. 프리뷰가 시작되자 배우분들이 (앙상블이신 것 같았음)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분위기로 느리게 움직이면서 물랑루즈 간판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재즈 분위기가 흐르는 배경음악이랑 잘 어울렸고 살짝 루즈해질 때 쯤 시작했다. 유명한 팝송이 많이 나오는데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로 들으니까 조금 어색했다. (제목생각하느라 잠깐 집중 못한 경우도 있었다ㅎ)
사실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있긴 했다. 스토리로 따지자면 살짝 막장인데 뮤지컬 중에 막장 아닌걸 찾는게 더 빠르니까 이 정도는 감안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 그리고 확실히 눈과 귀가 즐거운 화려한 뮤지컬이어서 입문자들도 만족하고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할인 받을 수 있다면 강추!!
 
앙상블이랑 물랑루즈 클럽멤버들 나와서 스윙하는데 캉캉 치마가 원색으로 여러겹 겹쳐져서 무척 화려했다. 물랑루즈 맴버들 코스튬도 망사스타킹에 딱 달라붙는 섹시한 옷이어서 현란했다. 익숙한 캉캉 음악과 함께 흥겹게 물랑루즈 클럽으로 초대받는 느낌이었다.
크리스티안이 파리에 처음 도착해서 로트렉, 산티아고와 함께 트리오를 하는데 슬프고 잔잔한 감성이 좋았다. 독백처럼 중간에 들어가는것도 핀조명 딱 떨어져서 몰입 잘 됐다. (이충주님은 처음 관극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하셨다!)
공작도 중간중간 계속 대사칠 때 목 긁는 소리 쓰셨는데 공작 캐릭터성 잘 살린거 같아서 많이 준비한게 느껴졌다. 조오금 어색하긴 했지만 역할 자체가 좀 과장된 느낌이어서 보기 불편하진 않았다.
사틴 처음 등장할때 공중 그네에 앉아서 등장하는게 넘버랑 잘 어울리게 임팩트 있었고, 의자에서 내려올때도 남자스윙분들이 중간에 들어서 내려주는데 진짜 여왕님 같은 느낌이었다. 넘버랑 퍼포먼스 같이 하는데도 안정적이고 아이비랑 의상이 찰떡으로 잘 어울렸다. 창법도 시원시원하게 질러줘서 진심 만족스러웠다ㅜㅜ 아쉬웠던 점이라면 뭔가 지금까지 봤던 배역들이 (아이다, 지킬, 물랑) 캐릭터가 비슷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연기 부분에서는 크게 다른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 능청스럽게 잘했지만 전작이랑 비슷한 결이었다고나 할까. 
처음에 크리스티안이 분장실 찾아와서 듀엣 시작하기 전에 티키타카 하는데 둘 다 연기도 넘버도 잘 맞고 비주얼합이 일단 너무 좋아서 재밌게 봤다. 크리스티안은 웃을때 뭔가 순수한, 때묻지 않은 느낌이 묻어나와서 계속 응원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넘버 중 하나였던 'shut up and dance with me'. 단연 중독성 탑! 이때 마지막 크리스티안 노래 끊고 키스하는것도 사틴 감정선 잘 보여주는 연출이었던 것 같다. 공작한테 들켜서 급조한 연극도 다들 우스꽝스럽게 잘 해서 재밌게 봤다. 이 넘버에서 사틴 옷이 되게 하늘하늘 나풀나풀 날아다녀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공작이 후원하기로 하고 다시 와서 사틴이랑 듀엣하는데 진짜 쓰레기같으면서도 돈냄새 풍겨서 홀려버렸다. (몸도 마음도 다 가져야겠다니 대사 무슨 일)
1부 마지막 넘버였는데 분장실 배경 뒤집으면서 밤하늘처럼 조명 연출되고 공작이랑 지들러 나와서 네명이서 상반된 연출 하는데 들킬까봐 내가 다 긴장됨ㅠㅠ 공작 퇴장하고 스윙들 나와서 에펠탑 감싸고 춤추고 사틴이랑 크리스티안 옷 갈아입고 노래하고 마지막에 키스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 커플을 응원했다...

2막을 여는 'Backstage Romance'! Bad Romance 어색한거 같았는데 앙상블 더해지고 Toxic랑 합쳐지면서 완전 펑키하고 신났다. (광대 승천하고 들음) 편곡이 자연스럽게 들어가기도 했고 관능적이면서 악하고 딥한 무드가 비슷해서 잘 어우러진듯! 사틴이랑 크리스티안 중간에 두고 앙상블들이 끌어주는 장면 인상적이었다. 운명에 휩쓸린다는 느낌으로 배드로맨스 가사 그 자체를 보여주는듯 했다.
상류사회 파스텔 보라보라한 옷 입고 걸어다니는 사람들 틈에 붉고 검은 드레스 입은 사틴이 이질적으로 눈에 띄었다. 공작을 통해서 우아한 의상으로 갈아입혀질때 사틴과 공작의 주관이 뚜렷하게 보이는 대사와 넘버였다. (소유물 취급 되는거 너무 잘 보이는 장면)  근데 와중에 대리석 집에 살면서 자기랑 이렇게 가끔 시간만 보내 달라고, 마음까지 못 얻은 것 같다고 말할 때는 공작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감정표현에 서툴고 돈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그런 느낌.
공작이 둘 사이를 눈치챈 이후, 사틴이랑 듀엣할 때 사랑만 하게 해달라던 순수청년 크리스티안은 압생트 퍼마시고 흑화한다. 녹색 조명에 잔이랑 병도 녹색불 들어오고 몽환적이면서 위험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사틴의 환영을 통해 괴로워하는 크리스티안 심정이 부각됐다. 스윙들이 진짜 몸파는 여자들이 남자한테 짐이 되는 것처럼 발목잡고 끌려가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괴이하면서 암울해서 그 상황이 확 와닿았다.

 

 
물랑루즈
최대의 규모 X 최고의 명성 X 최상의 완성도 X 최초의 도전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뮤지컬 〈물랑루즈!〉단 3개월간 허락되는 꿈과 욕망의 세계미국, 호주, 영국, 독일에 이어 서울에서 아시아 초연!연출, 음악, 안무, 무대, 의상, 조명, 음향 등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이 빚어낸 마스터피스시대, 언어, 세대를 초월해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 될 러브송을 만나라!
평점
9.3
기간
2022.12.16(금)~2023.03.05(일)
장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출연
홍광호, 이충주, 아이비, 김지우, 김용수, 이정열, 손준호, 이창용, 최호중, 정원영, 심새인, 심건우, 전성혜, 유승엽, 김병준, 배수정, 이정하, 김주영, 김송이, 백승리, 차형도, 박종배, 이정윤, 김현지, 하유진, 백두산, 박수현


 

넘버소개

  • 1막
    Welcome to the Moulin Rouge!
    Truth Beauty Freedom Love
    The Sparkling Diamond
    Shut Up And Raise Your Glass
    Firework
    Your Song
    So Exciting!
    Sympathy For The Duke
    Nature boy
    Elephant Love Medley

  • 2막
    Backstage Romance
    Come What May
    Only Girl In A Material World
    Chandelier
    El Tango De Roxanne
    Crazy Rolling
    So Exciting!
    Your Song (reprise)
    Finale (Come What May)
    More More More (En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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