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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VIEW/뮤지컬 & 연극 & 전시

<2023 시카고 내한> 관람 후기 & 넘버소개 / 2023.06.04

by 책 읽는 꿀벌 2023. 6. 7.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정말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킹키부츠 이후로 처음이니까 거의 3달? 넘게 뮤지컬 안 본 것 같아요.
 
오페라의 유령이랑 규현의 차기작을 존버하고 있었는데...
유령은 티켓팅이 극악의 난이도고 규현은 돌아오지 않고ㅠㅠ

 


 
그래서 쉬어가는 겸 시카고를 보러 왔습니다.
친구 영업으로 넘버를 처음 접하고 꼭 한 번 보고 싶었는데 타이밍 좋게 내한이 와버렸어요ㅎ
선예매 덕분에 자리는 OP 2열 중앙을 잡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4번째 내한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 홀
2023.05.27 ~ 2023.08.06
150분 (인터미션 20분)

 


 

캐스트

록시 하트
벨마 켈리
빌리 플린
에이모스 하트
간수 "마마"
메리 선샤인
 
 

줄거리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로, 부패한 사법 제도와 범죄자가 유명세를 떨치는 현실을 풍자하는 이야기.
 
1막
빌보드 배우 벨마 켈리는 여동생과 남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둘을 살해한다. 벨마는 관객들을 JAZZ의 세계로 초대하고 살인죄로 기소된다. 이 때 관객들은 코러스로 일하던 록시 하트가 내연남 프레드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록시는 남편 에이모스 하트를 설득해 거짓자백을 하게 시키지만 조사 과정에서 에이모스가 진실을 알게 되며 록시 하트도 살인죄로 체포된다.
록시가 수감된 교도소에는 부패한 간수 '마마' 모튼('Mama' Morton)이 죄수와 상부상조하고 있다. 그녀는 벨마가 살인으로 주간지 1면에 실리고, 에이전트와 계약해 보드빌 공연에 화려하게 복귀하도록 돕는다. 록시 또한 그녀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고용한다. 
벨마는 자신의 인기와 변호사 빌리 플린을 가로챈 록시를 질투한다. 빌리는 록시의 사건을 맡아 신문 기자인 메리 선샤인이 호의적인 기사를 작성하도록 한다. 록시의 기자회견은 빌리의 복화술로 우스꽝스럽게 진행된다.
록시는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느끼며 보드빌에서 화려하게 데뷔하는 모습을 꿈꾼다. 벨마는 대중에게 잊혀지자, 동생과의 공연을 재현하며 록시에게 '애절한 구걸'을 시도한다. 그러나 록시는 제안을 거부하고, 그새 뉴스는 새로운 치정살인 사건으로 도배된다. 록시는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감옥에서 임신한 척하여 다시 신문 1면을 장식한다.
 
2막
벨마는 록시의 계략을 영악하다고 비난하면서도 부러워 한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에이모스는 자랑스럽게 자신이 아기의 아버지임을 주장하지만 시기가 맞지 않는다.
벨마와 마마는 록시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벨마의 계획을 모두 록시가 가로챈 것을 알고 경악한다.
약속대로 빌리는 록시의 무죄 선고를 얻어내지만 배심원 평결이 공표되는 순간, 더욱 선정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기자들은 그곳으로 몰려가고 록시의 유명세는 순식간에 사그라든다. 재판을 끝낸 빌리는 록시 곁에서 떠나고, 임신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을 들은 에이모스까지 떠난다.
록시는 인생의 기쁨과 허무함을 되뇌며 결국 벨마와 순회공연을 다닌다.
 
 

후기

사실 내한이라고 하면 대본집을 미리 보고 가거나 n회차 관람을 한게 아닌 이상, 가사를 띄워주는 프롬프터 시야도 무시할 수 없다. OP석을 간건 너무 좋았지만 2열은 단차도 없고 1열 앞의 프롬프터도 보기 힘들어서 첫관이라면 가사 숙지를 해가는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야는 말해 뭐해 너무 좋았다.
특별한 무대장치나 연출이 없고 오케스트라와 스윙, 배우분들을 위주로 채워지는 극인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크게 다가왔다. 
특히 앙상블과 스윙 분들의 무대가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끈적한 재즈의 매력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뮤지컬 넘버에서 보통 보여주는 엄청난 고음과 성량이 돋보이는 극은 아니었지만 재즈풍의 넘버들이 귀에 익어서 색다르게 보기 좋았다.
시작부분인 'All That Jazz' 넘버에서 남자와 여자가 페어로 안무를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섹슈얼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의상부터 안무까지 너무 빨간딱지였다.) 1막의 'Cell Block Tango',  'Roxie' 배우분들 표정 연기도 생생하게 보여서 좋았고 화려한 연출이 없는 대신 더 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벨마와 록시가 보여주는 허황된 욕망과 자극만을 추구하는 대중의 가벼운 관심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본 듯 했다.
 

 
시카고
 
평점
9.1
기간
2023.05.27(토)~2023.08.06(일)
장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출연
-

 
넘버소개

1막
1. Overture / All That Jazz
2. Funny Honey
3. Cell Block Tango
4. When You're Good to Mama
5. All I Care About
6. A Little Bit of Good
7. We Both Reached for the Gun
8. Roxie
9. I Can't Do It Alone / I Can't Do It Alone (Reprise)
10. My Own Best Friend


2막
10. Entr'acte / I Know a Girl / Me and My Baby
11. Mr. Cellophane
12. When Velma Takes the Stand
13. Razzle Dazzle
14. Class
15. Nowadays
16. Hot Honey Rag / F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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