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오랜만에 드디어! 본진의 뮤지컬을 봤습니다ㅠㅠㅠㅠ (역시나 찢었다.)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그냥 너무 잘했고 좋았어요!!
3일 연속이었어서 컨디션 걱정 됐는데 오히려 더 배역에 몰입했던 것 같아요.
벤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입니다.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과 가상의 인물이 섞인 faction 장르이고 서기 26년, 로마의 박해를 받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감독이 함께한 작품으로 제 취향 한가득이었습니다.
삼연 - LG아트센터 서울
2023.09.02 ~ 2023.11.19
160분 (인터미션 20분)
LG아트센터는 장소 이전 이후 처음 가보는데 마곡나루... 꽤나 멀더군요.
특히 퇴근시간 9호선 급행? 정말 미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건물 내외부 모두 깔끔하고 새로 지은 티가 팍팍 나서 좋긴 했어요. (넓고 쾌적함)
약간 예술의 전당 느낌도 좀 나는 것 같았어요.
포토존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티켓박스도 자동발권기여서 편했어요.
벤허 포토존 후기 중에 누가 대신 싸우러 나가야 될 것 같다고 쓴 후기를 봤는데 진짜 그렇게 생겼어요ㅋㅋㅋ아주... 웅장합니다.
멜론티켓 예매 특전인 포토카드도 알차게 챙겼습니다.
MD 진짜 사고 싶었는데 사기 시작하면 못 멈출것 같아서 절제했습니다.
진짜 렌티큘러 너무 예쁘고 전차 모양 뱃지랑 트레이드마크 투구 쓴 뱃지도 사고 싶었지만... 어차피 구석에 쳐박아두고 안 쓸게 분명하니까요ㅎ
3열 우블에 앉았는데 OP석도 2열까지만 열려서 실제로는 5열 느낌이었습니다.
시야도 나쁘지 않고 특히 좌우로 살짝의 돌출된 무대가 있는데 여기서 벤허가 꽤 많이 나와요. 무대장치 높이도 있다보니 OP석보다 오히려 2~4열 우블이 얼굴 보기엔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벤허에 최애가 있다하면 중블/우블 2~4열 추천, 메셀라에 최애가 있다하면 중블 무조건 앞으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갔을 땐 음향이 너무 강해서 배우님들 고음 지를 땐 오히려 귀 아플 정도였어요...
캐스트
유다 벤허 : 박은태, 신성록, 규현
메셀라 : 이지훈, 박민성, 서경수
에스더 : 윤공주, 이정화, 최지혜
퀸터스 : 이정열, 홍경수
미리암 : 한지연, 류수화
티르자 : 장혜린, 문은수
줄거리
1막
서기 26년, 로마의 박해에 신음하는 예루살렘.
명망 높은 유대 귀족 벤허는 로마의 장교가 되어 돌아온 친구 메셀라와 오랜만에 재회한다. 메셀라는 그라투스 총독의 행군에 대비해 유대의 폭도 명단을 달라고 부탁하지만 벤허는 이를 거절한다. 다음 날, 벤허의 여동생 티르자는 집 옥상에서 그라투스 총독의 행군을 구경하다 총독의 머리 위로 기왓장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친다. 메셀라는 이를 문제삼아 벤허 가문 전체에 반역죄를 씌우게 되고, 벤허는 로마 군함의 노를 젓는 노예가 된다.
3년 후, 벤허가 탄 군함이 해적과의 전투 중 난파되고 이 때 벤허는 사령관 퀸터스의 목숨을 구한다. 퀸터스는 벤허를 양아들로 삼기로 하고 로마 황제 시저는 벤허가 검투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를 허락해준다고 약속한다. 콜로세움의 최종 우승자가 된 벤허는 자유의 몸이 되어 로마의 귀족이 된다. 퀸터스는 벤허와 함께 빌라도 집정관을 만나게 된다. 벤허는 빌라도의 예루살렘 행군에 앞서, 벤허 가문의 무고함을 밝혀달라고 요구한다. 이를 숨어서 듣던 메셀라는 빌라도에게 벤허와 퀸터스를 살해할 것을 요청한다.
벤허는 노예시장에서 오래전 하녀였던 에스더와 재회하게 된다. 혼란한 틈을 타서 복면을 쓴 사람(티토)가 벤허, 에스더와 유대 노예들을 카타콤으로 데리고 온다. 티토는 벤허가 로마에서 호의호식한 것에 대해 분노를 갖고 공격하지만 제압당한다. 뒤이어 퀸터스는 괴한들의 습격을 당하고 벤허에게 어머니와 여동생의 죽음을 알린 후 사망하게 된다. 자객들은 메셀라의 청탁을 실토했고, 벤허는 메셀라에 대한 복수와 유대 독립을 위해 군사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2막
예루살렘은 나사렛에서부터 유대의 새로운 왕 메시아가 유대를 구원하러 온다는 소문으로 술렁인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벤허는 예전에 살던 집으로 에스더와 함께온다. 집에 몰래 찾아온 어머니와 티르자는 에스더와 재회하지만, 자신들의 흉측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면서 아들에게 얘기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유대 지주들은 본인들에게도 로마의 박해가 영향을 미칠까봐 유대의 반란을 제재하려 해서 유대인들의 결속력이 약해진다. 이틈을 타 로마군은 유대 시위대 사이에 숨어 드는데 벤허와 티토는 이를 파악하고, 로마 군복을 입고 그들을 공격한다. 메셀라와 벤허는 싸움을 벌이고 메셀라는 공격당하기 직전에 어머니와 티르자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린다. 그들의 행방을 원하는 벤허에게 유대 대표로 전차경주에서 우승하게 되면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다 약속한다. 전차경주에 나가게 된 벤허와 메셀라. 최종적으로 메셀라가 전차에서 떨어지면서 벤허가 우승한다. 메셀라는 실명한 상태로 들것에 실려 오다 벤허와 재회하고, 문둥이산에 어머니와 티르자가 있음을 알려준다. 이후 메셀라는 칼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가 곧 자신의 칼로 스스로 복부를 찔러 자살한다.
벤허는 문둥이산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에스더를 발견한다. 그녀의 만류에 의해 어머니와 티르자를 만나는 것을 저지 당한다. 에스더는 어머니와 티르자를 데리고 메시아에게 치료를 받으러 갈 채비를 한 뒤 떠난다.
한편, 메시아는 빌라도에게 끌려가 십자가형에 처하게 될 위기에 휩싸이고 벤허는 그를 찾아간다. 골고다 언덕에서 벤허는 메시아에게 왕이 되어 유대를 구원해달라고 외친다. 하지만 메시아의 대답은 "저들을 용서하라." 벤허는 힘없이 끌려가 죽는 메시아를 보면서 허무해한다. 그런 벤허의 앞에 문둥병이 완치된 가족이 나타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에필로그 나레이션
벤허가 자신의 전재산과 유대 군대를 모아 거대한 함선을 만들어 로마로 갔고, 로마에 거대한 카타콤을 지어 유대 민족의 신앙심을 기르는 곳으로 사용했음을 밝힌다.
후기 (역대급으로 긴...)
벤허 배우님의 나레이션으로 배경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서기 210년 로마의 박해를 받는 예루살렘)
벤허가 티토를 로마군대로부터 지켜주면서 시작하는데 규 오프 오랜만이라 그저 설렘. 근데 시작부터 스윙 분들 칼각 맞춰서 군홧발 사운드 울려서 기대감 더 높아졌다. 이어서 메셀라랑 벤허의 재회 및 대련이 이어지는데 솔직히 액션에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나름 만족했고 열심히 하는게 너무 귀여웠다ㅜㅜ 그리고 확실히 극 자체가 빡셀 거 같다는게 첫 넘버부터 느껴진다. 액션하면서 넘버…? 진짜 배우들 갈렸을 듯. 하지만 넘버의 연계와 플로우를 이어 마지막 넘버 '운명 reprise'까지 진짜 너무 잘했다! 규현이 연기를 이렇게 잘했나 싶을 정도야...
231006 후기 추가 +)
이지훈님, 서경수님 메셀라 캐해가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짜 이지훈 메셀라는 되게 야망 넘치는 빌런 느낌이어서 괘씸죄가 추가 되는 느낌이고 서경수 메셀라는 뭐랄까... 불쌍한 느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느낌이 더 강했다. 마지막에 자살하는 장면에서 약간의 후련함마저 느껴졌달까. 그래서 벤허가 더 충격을 받은 것 같기도 했다. 이마 맞대고 아니야... 아니잖아... 아니야!! 이러는데 너무 맴찢ㅜㅠ 그리고 커튼콜에서 서경수님 나 메셀라 앵콜할 때 목이 나가셨다...ㅜㅜ 그리고 7,8일 캐스트 변경된거 보니까 배우님들 제발 건강하게 뮤지컬 끝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규는 커튼콜 찢어버려서 너무 좋았ㅎ 넘버하면서 호응 유도하는거 진짜 너무 신나보임ㅋㅋㅋㅋ 유다 들어가고 본캐가 나와버림ㅋㅋㅋ 퇴근길까지 알차게 봤는데 30분 정도 대기탄거 같다. 그래도 충아센보다 퇴근길 길어서 좋다 : >
'그 별' 넘버는 우측 사이드로 돌출된 무대에서 부르는데 완전 객석 코앞이었다. 에스더랑 벤허 둘 다 여기로 오는데 진짜 너무 가까워서 얼굴 보느라 초반 가사를 놓쳐버렸다ㅎ (얼굴공격이 미쳤어요) 달달한 표정으로 에스더 바라보는데 간질간질 너무 설레고 썸인듯 아닌듯 순수청년 그 자체! 아무래도 나는 얼빠가 맞다.
반역죄로 몰리는 장면, 메셀라한테 창 겨누는 장면에서 메셀라가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죽이라고 하는데 이지훈 배우님의 캐해가 완전 메셀라=빌런 이었다. 사연있는 안타까운 느낌보다 진짜 뒤틀린 악역 느낌. 규벤은 결국 가족은 살려달라, 자기만 벌해달라 말하는 진심 너무 참하고 바르고 건전한 청년이었다… 끝까지 친구는 못 죽임… 벤허가 노예가 돼서 걸어가다가 물 건네 받는데 아마도 메시아인거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진짜였다).
뱃노예로 간 벤허, '노수가' 넘버는 무대 안쪽은 선실아래 노 젓는 곳으로 무대 설비가 되어 있고 그 앞에 빔?스크린? 같은걸로 반투명하게 배랑 파도 표현하는데 입체감 잘 느껴지고 3D영화 같아서 너무 좋았다. 해적들한테 배 침몰하는 장면도 무대 바닥 올라가면서 선실이 사라지고 영상으로 난파 되는 모습이 겹쳐져서 몰입감 대박이었다. 이후에 퀸터스 장군 구하는 것도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내가 원한 뮤지컬과 미디어의 조합은 이런거였어!!! 바다에 표류했을 때 배경으로 별 띄워주는 것도 너무 예뻤음!
로마 황제 알현할 때 깃발 들고 군무 하는 앙상블 분들 웅장하고 타이밍 딱딱 맞는게 진짜 멋지고 쾌감 쩔었다..! '승전' & '생존의 법칙' 둘 다 시각적 즐거움이 컸던 넘버였다. 퀸터스의 이중적인 모습이 잘 보인 넘버이기도 했다. 넘버 '살아있으니까' (넘어지고 공격하고 하면서 넘버를 하는게 너무 대단하다) 벤허의 결투 장면으로 무대 중앙에 딱 멈춰서 방패 던지고 달려들어서 상대 죽일 때 카타르시스 대박이다. 진짜 자신의 신념, 의무, 민족성을 벗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 보고자 하는게 잘 보이는 넘버였다.
결국 로마의 영웅이 돼서 연회에 등장하는 규벤. 하얀 로마옷 왜 이렇게 잘 어울리지. 솔직히 유대 옷 보다 잘 어울렸다...! 이때 메셀라는 벤허의 어머니랑 티르자를 감옥에서 풀어주는데 이미 3년이 넘게 지난 상태였다는게 포인트ㅎㅎ 심지어 병 걸린 상태인데 그냥 보내고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친구랑 약속 했으니 어쩌구 이러는게 너무 괘씸하다. 이후에 벤허는 에스더와 노예시장에서 재회한다.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거 보니까 아직 순진하다. 유대인들 만나서 카타콤(로마의 무덤)으로 도망 쳤다가 퀸터스 장군의 죽음을 보면서 어머니와 티르자의 죽음을 듣게 된다. 그리고 흑화한 벤허가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넘버 '운명'! 그 고뇌, 번민, 결정까지의 감정이 단어 하나하나에 베어 있는 느낌이었다.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해서 진짜 어려운 넘버였는데 진짜 찢음 걍 찢음ㅠㅠ 또 보러 가야지!!
메셀라랑 빌라도 집정관이 무희들 춤 보면서 2막 시작. 앙상블 진짜 박력 있는것도 유연한 것도 둘 다 너무 찰떡으로 소화하신다. 같은 분들 맞는겁니까. (여담이지만 정말 살색의 향연이다. 1막도 그랬지만 앙상블 분들 몸 만드느라 진짜 고생하셨을 것 같다.)
'나 메셀라' 들어보면 메셀라도 기구한 운명인건 맞다. 근데 그렇다기엔 사연에 비해 너무 비뚤어진 거 아닐까. 진짜 무슨 먹다남은 빵이 아니라 굶어 죽기 직전까지 핍박 받은 노예의 삶을 산 것처럼 성공에 목말라 있던데ㅋㅋ큐ㅠㅠ 후기 보면 다른 메셀라들은 이정도는 아닌거 같던데 이지훈 배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걸지도…
유대인과 로마인이 싸우는 장면 전에 규가 또…! 오른쪽에서 튀어나온다! 얼굴 보느라 자꾸 가사를 놓쳐ㅠㅠㅠㅠ
벤허는 가족이 살아있는거 알고 메셀라랑 전차 경기를 하기로 한다. 결국 전차경기하는데 진짜 메인넘버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죽음의 질주'와 함께 군마랑 전차 나오는데, 미쳤다. 철로 만들어서 찐으로 관절 움직이는 말들이 무대장치에서 빙글빙글 돌아간다. (솔직히 뭔가 더 극적으로 움직였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럼 좌석 가격이 더 비싸졌겠지) 넘버 할 때마다 벤허랑 메셀라 번갈아가면서 보이게 돌아가는데 마지막 전투라고 둘 다 이 악물고 달린다. 여기서도 성격 보이는게 벤허는 채찍 들고 있지도 않고, 메셀라는 벤허 채찍으로 때린다. 참다 못한 벤허가 채찍 휘어잡으면서 메셀라 전차는 넘어지고 벤허가 이긴다.
실명한 메셀라는 반 미쳐서(ㄹㅇ아득바득 기를 쓰고 성공하려 했는데 장애가 돼버렸으니) 실성해서 웃으면서 '나 메셀라 reprise' 부르고 자살한다… 벤허는 뭔가 놀람+허탈+부정 등의 감정을 가지고 바라본다. 이후에 가족을 찾아서 문둥산에 가지만 어머니가 자신을 만나길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지켜만 보다가 결국 유대 독립을 위해 돌아온다. 이미 여기서 벤허의 삶은 대부분 무너져 내린 거 같다.
벤허가 메시아 찾아가서 넘버 부를 때 "포기하지 마라, 한마디만 해달라"는 말에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 절절하게 와닿는다. '골고다'는 정말 벤허에게 삶의 마지막 이유같은 느낌. 그리고 메시아 귓속말 이후(저들을 용서하라) 슬픔과 허무함, 물거품이 된 인생을 부정당한 느낌이 뒤섞인 진한 탈력감을 보인다. 그 때 어머니와 티르자가 완치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헛것이 보인다고 여기는 모습이 정말 위태로워 보였다. 진짜 벤허가 버티고 버티다가 부서져 내린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메시아의 기적으로 완치된 가족을 만나게 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이 나타나는 '운명 reprise'로 막을 내리는 것까지 너무 완벽했다. 1막과 2막 모두 '운명'을 마지막 넘버로 하고 있는데 벤허가 운명을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넘버소개
- 1막
프롤로그
희망은 어디에 - 벤허, 앙상블
죽음의 질주 Reprise - 벤허, 메셀라
그 별 - 벤허, 에스더
가문의 축복 - 벤허, 에스더, 미리암, 시모니테스, 티르자, 어린 티토
반역 - 벤허, 메셀라, 에스더, 미리암, 티르자, 앙상블
노수가 - 앙상블
전투 - 퀸터스, 앙상블
자유의 몸 - 벤허, 퀸터스
승전 - 벤허, 퀸터스, 앙상블
생존의 법칙 - 퀸터스, 앙상블
살아있으니까 - 벤허
로마의 아들 - 퀸터스, 빌라도, 앙상블
그리운 땅 - 에스더, 앙상블
노예 시장 - 티토, 앙상블
위로 - 벤허, 에스더, 앙상블
운명 - 벤허, 앙상블 - 2막
텔고
그날의 우리 - 벤허, 미리암, 티르자, 에스더
변장 - 벤허, 메셀라, 앙상블
나 메셀라 - 메셀라
기도 - 미리암
게네사렛 - 시모니테스, 티토, 앙상블
출전 - 벤허, 메셀라
죽음의 질주 - 벤허, 메셀라
나 메셀라 Reprise - 메셀라
희망은 사라져 - 벤허, 에스더, 앙상블
골고다 - 벤허
기적 - 벤허, 미리암, 티르자, 앙상블
운명 Reprise - 벤허,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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