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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VIEW/고전 & 현대 문학

꾸뻬 씨의 행복 여행 - 프랑수아 를로르 / 줄거리 & 명대사

by 책 읽는 꿀벌 2023. 3. 28.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꾸뻬 씨의 여행 시리즈는 한 번쯤 들어봤을 소설이죠.
10년 넘게 다양한 시리즈를 이어온 꾸뻬 씨의 첫 여행인 행복 여행을 읽어봤습니다.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책소개>

저서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저자 : 프랑수아 를로르
발행일 : 2004-07-25
페이지 : 220p
등장인물 : 꾸뻬, 클라라, 뱅쌍, 잉리, 노승, 자밀라, 장 미셸, 마리 루이즈, 아녜스, 제이크, 교수 등


 

<줄거리>

꾸뻬는 프랑스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항상 회사일로 바쁜 클라라와 사귀고 있다. 어느 날, 꾸뻬는 불행하지 않은데도 불행해 하는 많은 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행복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리고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먼저 중국으로 간 꾸뻬는 친구 뱅쌍을 만난다. 그리고 뱅쌍이 데려간 술집에서 아름다운 여인 잉리를 만나 함께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뱅쌍의 전화를 통해 잉리의 직업을 알게 된 꾸뻬는 우울해진다. 우울함을 떨치기 위해 산 속의 사찰을 찾아간 꾸뻬는 인자한 노승을 만나 행복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다음 날 잉리를 다시 만난 꾸뻬는 잉리를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번째로 꾸뻬는 내전이 진행 중인 가난한 나라로 향한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장 미셸을 따라 아이들을 돌보는 보호소로 이동하면서 무법지대와 같은 도시의 모습을 알게 된다. 이후 비행기에서 만난 정신과의사의 초대를 받았다가 호텔로 돌아가던 중 차를 훔치려 한 강도들에게 납치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온 꾸뻬는 파티를 열고, 지친 몸을 위해 비즈니스 석을 타고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뇌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자밀라를 만나고 그녀가 시한부임을 알게 된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꾸뻬는 행복에 대한 또다른 가르침을 얻는다. 미국에 도착해 아녜스를 만나고 그녀의 추천으로 행복에 대해 연구하는 저명한 교수를 찾아간다. 여행을 하며 적은 행복에 대한 배움을 보여주고 어떤 연구를 해 왔는지 듣는다.
다시 중국을 찾은 꾸뻬는 뱅쌍에게 자신이 배운 것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잉리가 다른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뱅쌍과 함께 도와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승을 찾아가 행복에 대한 얘기와 가르침을 듣고 여행을 끝마친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꾸뻬는 여행에 대한 일화를 곁들여서 전과 마찬가지로 손님들과 상담을 해나간다.
 
배움1_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_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3_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_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5_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6_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_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8_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9_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_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11_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12_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13_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_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15_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16_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17_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18_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배움19_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0_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21_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22_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23_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명대사&구절>

그들은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자유롭게 살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일에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그들은 만일 다른 일을 했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했다.
-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 中 -
 
뱅쌍은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좋아했고, 그래서 꾸뻬 역시 꽤 많이 마시게 되었다. 또 뱅쌍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직업인 중국 여인들을 만나는 걸 좋아했고, 그래서 꾸뻬는 잉리를 만나게 된 것이다.
꾸뻬는 뱅쌍이 스키를 잘 타는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그들은 스키 초보자인 친구를 아주 가파른 스키장으로 데려가 그들을 따라하는 것이 매우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들이 친구를 그 고난도의 트랙으로 데려간 것은 자신들이 스키를 잘 탄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 노승이 알고 있는 행복의 비밀 中 -
 
꾸뻬는 카페조차 갈 능력이 없는데도 활짝 웃고 있는 그 작은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금 전 매우 심각한 얼굴로 빌딩을 걸어나오던 뱅쌍의 동료들을 떠올렸다. 꾸뻬는 세상은 너무도 경이롭거나 아니면 너무도 불가사의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모두가 보는 것과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 中 -
 
왜 도시에서 본 아이들은 항상 웃고 있는가?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거리에서 살고 있었고, 대부분 신발은 물론 자신들을 돌봐 줄 부모조차 없는 아이들이었다. 어른들이 웃지 않는 것은 그들이 살아온 삶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왜 아이들은 행복해 보이는 걸까? (중략)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직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 비교를 할 줄 몰라요." 
"큰 슬픔을 겪은 아이들은 다들 세상을 떠나 버렸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볼 수 없는 거예요. 명랑한 아이들만 살아남은 거죠."
"그들은 우리가 웃는 아이들에게 더 다정하게 대한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 벽장 속의 꾸뻬씨 中 -
 
"(생략)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갖기를 원하는 것들의 차이, 현재 갖고 있는 것과 과거에 갖고 있었던 최고의 것의 차이,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것의 차이, 이 차이들의 평균이 행복과 많은 관계가 있어요."
- 현재의 삶과 자신이 원하는 삶의 차이 中 -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 꾸뻬 씨, 다시 노승을 만나다 中 -
 
 

<마무리>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잘 표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누가 읽어도 쉽게 공감이 갈 수 있는 내용으로 내가 행복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마주보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하는 선택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 아닐까. 인간 관계에서, 사회적 지위와 재산의 크기에서, 때로는 아름다운 자연에서 우리는 행복을 얻는다. 그 기준이 다를 뿐,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통해 행복을 얻기 위해 살아간다.
 
행복은 흔히 수치로 나타낼 수도 없고 한계가 정해지지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을 만족하면 더 많이 행복할 거라고들 믿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바로는 아무리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더라도 일정 시간이 흐르면 본인이 가진 평균치의 감정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감정이란 느끼는 개인의 관점과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살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한계는 이미 각자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노승이 전달하는 메세지도 이와 비슷하다. 보통의 사람들은 과거와 미래에 붙잡혀 있지만, 현실에서 행복하고자 마음 먹는다면 생각보다 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커다란 불행이 닥친 사람들까지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것은 '불행하지 않은데도 불행해 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사람들의 조언이라고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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