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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 )/국내

[제주도 2박 3일 : DAY1] 빛의 벙커 & 섭지코지 / 20230630 ~ 0702

by 책 읽는 꿀벌 2023. 6. 29.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종강기념으로 오랜만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수학여행을 제외하면 두번째? 세번째? 방문인 것 같아요.
숙소 예매부터 여행계획까지 거의 참여를 못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국내이기도 하고 큰 돈이 든 것도 아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DAY 1. 담백(갈치솥밥) → 빛의 벙커 → 섭지코지 → 가시아방국수
              → 하나로 마트 → 소금바치 순이네(돌문어무침_포장) →  (딱새우회_포장) → 숙소
DAY 2. 아쿠아 플라넷 → 흑돼지 고을 → 해안도로 쇠소깍 → 광어대사랑(포장) → 숙소
DAY 3. 천연수영장 → 썬라이즈135 → 사르르 아이스크림 → 월정리
 


TIP!
초단기 강수량 확인 : 날씨가 변덕스러운 제주도에서 실시간으로 비 예보를 확인할 수 있음
모기기피제 : 섬모기 물리기 시작하면 알록달록 피멍


 

DAY 0.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을 먹고 친구 어머니가 데리러 오셔서 차를 타고 친구 집으로 향했다.
씻고 다같이 하이볼 한 잔 하다가 내일을 위해 딥슬립.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아버님이 새벽 비행기를 타는 우리를 공항에 데려다 주셨다.

심지어 맛있는거 먹으라고 용돈도 주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ㅜㅡㅜ

 

 

DAY 1. 

06:00 김포공항.

탑승시작 - 06:25 / 출발시간 - 6:50


공항에 도착해서 국내선 탑승게이트를 찾아갔다.
출발시간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적당히 대기하다가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출입국수속이 없으니까 이렇게 빠를 수가 없다. 
 

 

 

08:00 제주국제공항

HELLO JEJU 사진 하나 찍고 렌터카를 찾으러 이동했다. 
렌트 당일이 되면 렌터카 이용자한테 카카오톡으로 주차 위치와 안내 사항이 온다.
 

 

우리는 SK 렌터카를 이용했고 렌터카 셔틀 1번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차고지로 갈 수 있다.
셔틀버스 배차는 10~20분에 한 대로 자주 운영하고 있어서 편하게 픽업하기 좋았다.

이동시간은 체감상 5분도 안 되는 것 같았다.
귀여운 레이를 몰고 드디어 밥 먹으러 출발!

 

 

 

09:30 담백

제주도에서의 첫 끼는 솥밥이었다.
2년 전만 해도 해산물 파스타를 찾았던 것 같은데 이젠 한식 먼저 찾게 되는게 참 신기하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니까(?) 이해되는 가격.

 

 

친구의 추천으로 시킨 갈치솥밥이 나왔다. 

갈치 두마리가 나란히 솥밥 위에 올라가 있고 뚝배기에 미역국이 함께 나온다.
밑반찬으로는 열무김치, 간장새우장, 장아찌, 김치가 나오고 와사비와 청양고추가 들어간 소스가 함께 나온다. 
갈치가 부드럽고 담백해서 부담 없이 맛있고 미역국도 간이 딱 좋았다.

 

여행이라고 하면 굉장히 특별하고 유명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았는데 요즘은 이렇게 정갈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좋아지는 것 같다. 

다음에 온다면 전복솥밥을 도전해볼 예정.

 

 
 

11:30 빛의 벙커 "세잔, 프로방스의 빛"

성인 18,000원 - 미리 온라인으로 사고 가는걸 추천/ 현장에서 한다면 CJ 10% 할인이 가장 쉬움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다.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빛의 벙커 입구가 나온다.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갔을 때는 세잔, 칸딘스키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기둥과 벽, 바닥에 전체적으로 영상이 재생돼서 생동감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BGM도 작품과 잘 어울리고 색감도 실제 그림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려고 한 점이 느껴졌다.

 

 

가만히 앉아서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벤치도 중간에 있고 그냥 바닥에 앉아서 감상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진을 찍기에는 영상의 변화와 구도가 계속 바뀌어서 조금 힘들었다. (인생샷은 역시 어려운 법)
영상은 1시간마다 반복재생 된다.
시작 및 종료 시간이 적힌 타임테이블이 있으니 참고해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13:20 섭지코지

한 번쯤은 산책을 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 섭지코지로 향했다.
차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보슬비였는데 갑자기 산책길을 걸으려고 하니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이 2개 밖에 없었던 우리는 (사람은 3명) 결국 불안한 마음에 마사로 이용되던 폐건물 밑으로 몸을 피했다. 
바로 옆이 바다였는데 안개가 끼면서 바다는 거의 보이지도 않고 하늘이 구멍난 것처럼 비가 퍼부었지만 그것도 낭만(?)이라면 낭만이었다.
초단기 예측이 알려준대로 10분 정도 기다리니 빗발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15:00 가시아방 국수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차가 있으니까 확실히 이동하는게 편했다. 이제 렌트 없이 제주도 못 올듯ㅎ


원래 먹으려고 한 곳은 '호로록'이라는 곳인데 영업을 안하셔서 다른 유명한 곳으로 왔다. 

여섯시 내고향, 수요미식획 등 방송 출연을 꽤 많이 한 곳이었다. 애매한 시간에 왔는데도 꽤 사람이 많았다.
 
커플세트 (고기국수 & 양념고기국수 & 고기절반 + 음료) 35,000원 + 고기국수 9,000원
우리는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 커플세트의 국수는 둘 다 그냥 고기국수로 주문했다.
국물이 조금 짰는데 고기가 너무 맛있었다. 
자리도 많고 회전율도 좋아서 고기국수 처음 먹는다면 추천이다.
 

 

중간에 내려서 성산일출봉을 봤는데 운무가 너무 짙어서 잘 안 보였다.

근데 너무 안개 낀 것도 너무 감성적이라 열심히 찍어봄ㅎ

 

 

 

16:00 하나로 마트

저녁 재료와 야식으로 먹을 간식을 사러 마트를 들렀다.
첫째 날 저녁은 신서유기에서도 나왔던 랜덤 김밥 만들기였다.

각자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재료를 두개씩 골라서 숙소에 도착한 다음 열어보기로 했다.


기본 재료인 김이랑 햇반, 참기름은 같이 사고 미니수박이랑 자두, 술도 함께 샀다.
역시 장 봐서 먹는게 여행의 묘미!
 

 

 

18:00 숙소 (에어비엔비 '초')

돌담으로 둘러싸인 길을 지나서 조금 들어가면 숙소가 나온다.

밤에 오면 가로등이 없어서 조금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해질녘에 보니까 너무 감성 넘치고 예쁜 외관이었다.

 

 

숙소는 서재 겸 거실, 침실(침대 2개), 주방, 화장실로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컵라면이랑 티백이 제공되고 샴푸, 바디워시, 일회용 칫솔/치약, 수건 모두 넉넉하게 있었다.

특히 모기기피제랑 전기 파리채가 있어서 좋았다.

 

 

책도 장르별로 다양하게 있고 방명록을 적는 곳도 있었다.

아기자기 잘 꾸며놓으신듯!

침대 매트리스도 쏘쏘했고 무엇보다 주택이어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돌문어볶음과 딱새우회를 포장해서 숙소에 도착하니까 딱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 짐 정리 후 슬슬 재료 준비를 시작했다.
재료는 소고기 양지살 200g(다용도), 김치, 스팸, 불닭마요, 깻잎(중복) 이었다.
흔히 사용하는 김밥재료는 아무것도 없지만 생각보다 너무 궁합이 잘 맞는 재료였다ㅋㅋㅋㅋ
접어먹는 김밥으로 만들어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사실 맛 없을 수 없는 조합이긴 함)

 

 
돌문어도 엄청나게 푸짐한 양이었다. 불맛 제대로 나는 해물찜 같은 느낌?
우도 땅콩 막걸리, 감귤 막걸리를 같이 마셨는데 막걸리랑 궁합이 좋았다.

매콤한 맛을 달달하게 잡아줘서 무한 반복 가능.


먹으면서 친구가 준비해온 게임하다가 다음 날을 위해 기절...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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