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크게 유명하진 않은 책이라고 해서 골라봤습니다.
'21세기의 연금술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소설의 형식을 띤 자기계발서라고 보는게 정확할 것 같아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재밌고 쉽게 전달 되지만 곱씹어 볼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소개>
저서 : 세상 끝의 카페
저자 : 존 스트레레키
발행일 : 2018.12.24
페이지 : 206p
등장인물 : 나, 케이시, 마이크, 앤
<줄거리>
Prologue. 그날 밤 나에게는 그 카페가 필요했다
Chapter_01 고속도로 정체
Chapter_02 낯선 지명의 이정표
Chapter_03 세상 끝으로 가는 길
Chapter_04 세상 끝의 카페
Chapter_05 여긴 안전한 곳이에요
Chapter_06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Chapter_07 눈앞의 세상이 바뀌는 질문
Chapter_08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
Chapter_09 보물찾기의 시작
Chapter_10 허기진 줄도 모르는 사람들
Chapter_11 존재 이유를 알면 달라지는 것
Chapter_12 파도 위의 녹색 바다거북
Chapter_13 파도와 씨름하는 사람들
Chapter_14 지금 이 순간 내가 원하는 것
Chapter_15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는 이유
Chapter_16 스스로 볼 줄 아는 눈
Chapter_17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
Chapter_18 죽음이 두렵습니까?
Chapter_19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Chapter_20 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Chapter_21 행운이 따라다니는 사람들의 공통점
Chapter_22 열정은 전염된다
Chapter_23 누구도 내 운명을 흔들 수 없다
Chapter_24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
Chapter_25 내가 없어도 존재할 아름다운 것들
Chapter_26 새로운 하루의 시작
Epilogue. 두려움이 사라지는 내 인생의 철학
<명대사&구절>
고등학생 시절에는 대학 입시만 바라보며 사느라 정신없었고, 대학 시절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을 구해 돈을 많이 벌까 하는 생각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결국 사회에 나와서는 승진만을 고대하며 일에 치여 피곤한 나날을 보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끌어준 사람들은 결국 그들이 걸었던 길을 그대로 반복하도록 나를 인도한 것은 아니었을까?
- Prologue. 그날 밤 나에게는 그 카페가 필요했다 中 -
사실 애초에 휴가를 내려고 한 이유가 지금 같은 분노와 좌절감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직장 일과 밀려드는 고지서, 그리고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나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나는 소진된 인생의 배터리를 여행으로 충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여행길 초입부터 상황은 내가 원하는 것의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군."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다 소모하고, 충전하고, 또 다 소모하고 재충전하고. 그래서 결국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단 말인가."
- Chapter_03. 세상 끝으로 가는 길 中 -
"아침 식사 세트가 드시고 싶으세요?" 그녀가 물었다.
"예"
"가능할 거예요. 벌써 오늘 점심시간보다는 내일 아침시간에 더 가까워진걸요."
얼핏 시계를 보니 저녁 10시 반이었다.
"재미있는 말이네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케이시가 가볍게 웃으며 응수했다.
"때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 Chapter_06.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中 -
"아까도 말했지만 그 질문을 던지고 나면 해답을 찾고 싶은 욕심이 커져요. 그리고 그 답을 찾으면 아주 강력한 힘을 느끼게 되죠. 자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그리고 사는 이유를 깨달으면 깨달은 대로 살고 싶어져요. 그건 마치 보물 지도에 X 표시된 보물이 숨겨진 곳을 찾아 나서는 것과 같아요. 그 표시를 보면 무시하기 힘들죠. 마찬가지로 존재의 이유를 깨달으면 깨달은 대로 살지 앟고 그냥 살아가기가 더 힘들어진답니다.
- Chapter_09. 보물찾기의 시작 中 -
"우리는 모두 자기가 가진 현재의 경험이나 지식 안에 갇혀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바로 '현재'입니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갖가지 정보라든가, 여러 분야의 사람들, 다양한 문화와 접할 수 있어요. 존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접근성의 한계가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그런 정보나 사람, 문화에 접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게 문제지요."
- Chapter_11. 존재 이유를 알면 달라지는 것 中 -
"바다거북은 결코 파도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헤엄치지 않았어요. 대신 파도를 이용했죠. 제가 바다거북을 따라잡을 수 없었던 건, 저는 파도의 흐름과 상관없이 계속 파닥거렸기 때문이었어요 ..."
(중략)
"...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하라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이것저것 해보라고 권유하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가요? (중략) 내 인생에서 밀려오는 파도는 바로 내 관심을 끌고 시간과 에너지를 가져가려 하는 모든 사람, 일 그리고 사물이라는 걸 알았어요. 내 인생의 진정한 목적과는 무관한 것들이요. 그리고 밀려가는 파도는 바로 내 존재 목적을 충족시키는 것을 도와줄 모든 사람, 일, 사물이라는 걸 깨달았죠 ..."
- Chapter_13. 파도와 씨름하는 사람들 中 -
"맞아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광고에서 본 것을 구매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죠. 정말 하고 싶었던 이상적인 일자리가 아니라도, 귀중한 내 인생을 투자해 하고 싶은 그런 일이 아니라도, 내가 사들인 물건값을 지불하기 위해 그 일을 그냥 하는 거예요. 그리고 스스로는 '한동안만 이러고 사는 거야'라고 주문을 거는 겁니다. '잠깐만 이거 해서 돈 벌고, 그다음에는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거야'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도 그런 일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살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더 인생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 Chapter_16. 스스로 볼 줄 아는 눈 中 -
지금까지 내가 성공과 행복에 대해 내렸던 정의에는 얼마나 많은 남의 목소리가 들어 있었던 것일까?
(중략)
"이미 원하는 일을 했거나 매일 하고 있다면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
-Chapter_18. 죽음이 두렵습니까? 中 -
"... 제가 사들인 물건 중에는 일상에서 탈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한 것들 말이죠.
궁금한 건, 내가 '탈출'할 필요가 없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지금 내가 소유한 물건 중 내게 진정 필요한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겁니다. 항상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면 탈출해야할 일도 줄어들 것이고, 해소해야 할 스트레스 또한 그리 많지 않겠죠. 그렇다고 숲속의 통나무집에서 은둔생활을 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지 어느 정도 존재 이유를 충족하는 삶을 사느냐에 따라 '많은 돈'에 대한 정의는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Chapter_20. 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中 -
"고맙습니다. 마이크, 정말 멋진 이야기군요."
"우리 인생 자체가 멋진 이야기랍니다. 단지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또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할 뿐이죠."
- Chapter_25. 내가 없어도 존재할 아름다운 것들 中 -
<마무리>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무엇보다 불공평한 것이 시간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시간의 상대성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지루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더디게만 느껴지던 1분 1초가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 때, 여행을 갔을 때는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 모른다. 나의 시간은 너무 길고 단조로운 순간의 반복이다. 매일이 끝나지 않는 하루처럼 느껴진다. 혹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 일이 정말 내 삶에 중요한 지는 제쳐두더라도 말이다.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에겐 하루 하루가 모두 소중한 시간이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안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본다. 그리고 그 일에 매진할 용기를 내는 나의 모습도. 쉽지 않은 도전일 것 같다. 어쩌면 평생 마음속으로만 그리다가 펼쳐보지 못하게 되더라도 지금은 꿈 꿀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점점 더 선명해지는 나의 바람이 언젠가 완벽하게 도약할 날을 위해 조금 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각자의 속도와 방향이 있으니 삶의 목표를 찾는 것에도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물론 목표가 없는 삶도 좋다. 인생이라는 여정을 걸어나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린 꽤나 힘을 많이 쓰고 있으니까. 하지만 존재의 이유에 대한 의문이 들 때는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과하지 않게 나의 선택을 응원하면서 조언을 해주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세상 끝의 카페'는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을 잘 걸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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