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에 한 분인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소개하게 되어 설렘이 섞인 긴장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제인 오스틴은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어 BBC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작가 2위에 투표되기도 했죠.
18세기에 활동하며 총 6권의 책을 발간했고 사후에 더 큰 각광을 받은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세계는 젠트리계급 (중상류층)여성의 일상이라는 다소 지루한 주제를 다루는데 그러면서도 세심한 감정표현과 인물묘사를 통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큰 공감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책 소개 >
저서 : 이성과 감성 Sense and Sensibility
저자 : 제인 오스틴
발행일 : 1811년
페이지 : 811
등장인물 : 엘리너 대시우드, 메리앤 대시우드, 에드워드 페러스, 존 윌러비, 브랜든 대령
헨리 대시우드, 대시우드 부인, 마거릿 대시우드, 존 대시우드, 페니 페러스 대시우드
존 미들턴 경, 레이디 미들턴, 제닝스 부인, 샬롯 파머, 루시 스틸, 낸시 스틸, 페러스 부인, 로버트 페러스
소피아 그레이, 일라이자 윌리엄
< 줄거리 >
엘리너 대시우드(언니), 메리앤 대시우드(동생) 두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이다. (막내 마거릿이 있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헨리 대시우드 (아버지)가 세상을 뜬 후, 존 대시우드 (주인공들의 이복 오라버니) 내외가 저택의 주인으로서 거주하게 된다. 이때 페니 (존 대시우드의 아내)의 남동생인 에드워스 페러스가 집을 왕래하게 되며 엘리너 대시우드와 긍정적이고 친밀한, 애정을 나누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집에서 오래 얹혀 지낼 수는 없었던 대시우드 부인과 세 딸은 친척인 존 미들턴 경의 배려로 바턴 파크의 코티지에 이사를 간다. 다소 과한 친절과 사교를 보이는 이웃들과 지내던 중, 비 오는 날 넘어진 메리앤 대시우드를 안고 존 윌러비가 코티지로 들어온다. 그 뒤로 메리앤과 존 윌러비는 열렬한 사랑을 한다. 존 미들턴 경의 친구인 브랜든 대령도 메리앤을 마음 속으로 사랑했으나 젊고 활기찬 메리앤의 눈에는 과묵한 대령의 모습이 재미없고 따분하게 느껴진다. 브랜든 대령은 편지를 받고 급하게 런던으로 떠나고 윌러비 또한 어떠한 사정으로 런던에 돌아가게 된다. 윌러비가 떠나자 메리앤은 큰 슬픔에 잠긴다.
존 미들턴 경과 제닝스 부인(레이디 미들턴의 어머니)의 무료함은 새로운 손님을 맞이하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우연히 만난 두 숙녀가 본인들과 친척관계라는 걸 알아낸 둘은 스틸 자매를 바턴으로 초대한다. 엘리너는 스틸 자매의 교양과 지식, 매너가 부족한 것을 보고 크게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으나 최소한의 예의로 대한다. (메리앤은 상실에 빠져 그들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동생쪽인 루시 스틸은 엘리너에게 의도 섞인 친근함을 표하며 자신의 비밀을 말한다. 에드워드 페라스가 루시 스틸 본인의 후견인 집에서 젊었을 적부터 머물며 루시와 애정을 나누고 4년동안 약혼을 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엘리너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려 노력한다.
스틸 자매는 겨울이 다 가기 전 친척의 초청을 받아 런던으로 출발한다. 뒤이어 샬롯 파머(레이디 미들턴의 자매)를 보러 가는 제닝스 부인의 런던행에 동행으로 대시우드 자매도 런던으로 향한다.
메리앤은 런던에 도착한 후 윌러비에게 편지를 여러차례 보냈으나 답장이 오지 않아 초조해한다. 존 미들턴 경의 초대를 받아 참석한 파티에서 우연히 윌러비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메리앤의 반가움과 고양된 기쁨에 윌러비는 힘겨운 듯 무덤덤한 인사를 하고 자리를 피한다. 메리앤은 큰 우울함과 상실감에 잠겼고 윌러비와 소피아 그레이의 결혼 소식은 그 슬픔에 불을 지폈다. 이 소식을 들은 브랜든 대령은 메리앤이 윌러비에 대한 마음을 빨리 접을 수 있도록 자신의 과거를 밝히면서까지 그의 실체에 대해 전한다. (브랜든 대령은 첫 사랑(형부)의 사생아인 일라이자 윌리엄을 후견하고 있었는데 윌러비가 일라이자의 마음을 희롱한 후 방치하여 시골에서 혼자 아이를 낳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얼마 안 있어 에드워드 페러스와 루시 스틸의 약혼 소식이 밝혀졌고 에드워드가 장남의 권리와 상속을 포기하고 약혼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기로 선언했다는 얘기가 퍼졌다. 페러스 부인은 단단히 화가 나 모든 상속을 차남인 로버트 앞으로 남긴다. 엘리너와 메리앤은 클리블랜드(파머 부부의 저택이 있는 곳)를 거쳐 바턴 파크로 떠난다.
클리블랜드에서 며칠 머물기로 했으나 메리앤이 크게 열감기에 걸리며 일정이 지체된다. 점점 병세가 심해져 사경을 헤매는 메리앤의 소식을 듣고 윌러비가 찾아온다. 엘리너에게 자신 과거의 사정과 상황을 설명하며 용서를 구하고 메리앤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한다. 메리앤이 차도를 보여 바턴 파크에 돌아온 후에 엘리너는 윌러비의 얘기를 전한다. 두 자매는 마음을 추스르고 평소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에드워드 페러스가 코티지를 방문하고 루시 스틸이 루시 페러스가 됐다고 들은 엘리너는 최대한 평정을 유지하며 그를 반긴다. 그는 루시가 로버트와 결혼했음을 알리고 엘리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왔음을 고백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에드워드가 델라퍼드의 목사직을 준비하며 결혼을 한다. 메리앤 또한 브랜든 대령의 애정을 받아들여 델라퍼드의 안주인으로 자리 잡는다.
< 명대사 >
메리앤은 부끄러울게 하나도 없는데 무얼 감추느냐며,
나무랄 일이 전혀 없는 감정을 억누르려는 것은 불필요한 노력일 뿐만 아니라,
상투적이고 그릇된 통념에 이성을 종속시키는 수치스러운 짓이라고 항변했다.
윌러비의 생각도 똑같았고, 그들의 행동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 1부 -
"망루보다는 아늑한 농가를 더 좋아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차려입은 도적들보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행복한 마을 사람들이 더 좋습니다."
- 1부, 에드워드 페라스 -
그렇게 함으로써 슬픔을 줄일 수는 없었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것이 불필요하게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으며,
덕분에 어머니와 동생들은 그녀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 1부 -
따라서 오히려 남들보다 두드러지고 싶은 욕심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경멸적으로 대하고
눈 앞의 모든 것을 다 싸잡아 욕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욕망이라고나 할까! 그런 욕망은 너무 흔해 빠진 것이라 놀랄 만한 일도 아니었다.
- 1부 -
때때로 지나친 애도의 말에 난처해진 엘리너는,
착한 마음씨보다는 올바른 예의범절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 2부 -
대화를 제외하고는 어떤 종류의 빈곤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대화에서만큼은 그 빈곤이 여실히 드러났다.
- 2부 -
그러나 다른 사람의 상상력이 우리의 행실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겉으로 보이는 사소한 몇 가지만으로 확신을 내려 버리면,
우리 행복의 상당부분은 언제나 운명에 좌지우지되는 법이다.
- 2부 -
사람이란 본시 자기도 잘못인 줄 아는 행동 양식을 계속 고수하다 보면,
거기에 익숙해져 버려 남들이 더 나은 행동을 기대하는 것에도 기분이 상하기 마련이다.
- 2부 -
"한 사람에게 한결같은 애정을 갖는다는 생각이 매력적이긴 해도,
그리고 자신의 행복이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말이 일리가 있긴 해도,
꼭 그래야만 한다는 건 맞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아."
- 3부, 엘리너 대시우드 -
세상이 그를 무절제와 허영에 빠트려, 냉담하고 이기적인 인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허영심이 무절제에 대해 온전치 못한 승리를 구가하는 동안 그는 진정한 사랑에 빠졌고,
무절제 혹은 그 소산인 궁핍이 그 사랑을 희생하라 요구했던 것이다.
그를 악으로 이끌었던 그 각각의 그릇된 성향이 마찬가지로 이제는 그를 벌로 이끌었다.
- 3부 -
< 마무리 >
엘리너 대시우드는 이성, 메리앤 대시우드는 감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큰 변화가 없는 전형적인 고전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 무난하게 읽기 좋은 것 같아요.
제인 오스틴의 첫 출간작으로 결말에 가까워지며 급전개의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하지만 대시우드 자매가 겪는 우정과 사랑, 일상의 이야기가 매우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인물들의 감정표현이 풍부하여 쉽게 작품에 몰입됩니다. 분량이 꽤 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 받고 읽히는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선택을 통해 현명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서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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