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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VIEW/뮤지컬 & 연극 & 전시

<프랑켄슈타인 10주년/ 규현 & 카이> 관람 후기 & 넘버소개 - 2024.06.18

by 책 읽는 꿀벌 2024. 6. 21.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고 왔어요...!

최애가 최애극으로 다시 와주다니 감동 심하다 진짜ㅠㅠ

 

10주년을 맞이해서 제작사가 emk로 옮겨 간 프랑켄슈타인.

사실 제작사가 바껴서 넘버나 무대에 변화가 많이 생길까봐 약간 걱정을 했는데 사연과 큰 차이는 없었어요.

포토존이랑 캐보 찍어주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4열 중블 정중앙 자리!!

무슨 복인지 취소표를 너무 좋은 자리로 잡아버렸습니다.

 

한줄 요약 : 규빅/카앙 둘 다 감정도 더 깊어지고 케미가 더 미친 거 같아요. 제발 둘이 함께 행복해줘...

 

5연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4.06.05~ 2024.08.25

175분 (인터미션 20분)

 


캐스트

빅터 프랑켄슈타인/쟈크 :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

앙리 뒤프레/괴물 : 박은태, 카이, 이해준, 고은성

줄리아/까뜨린느 : 선민, 이지혜, 최지혜

엘렌/에바 : 전수미, 장은아, 김지우

 

 

줄거리

1막

1815년, 유럽은 나폴레옹 전쟁의 포화에 휩싸여 있었고 그 속에 군의관 앙리 뒤프레와 무기 개발 대장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있다. 앙리를 무기연구소로 데려간 빅터는 시체를 통해 '인간을 초월한 군인'을 만들어내는 연구 목적을 말한다. 생명을 창조한다는 것을 신의 영역이라 여기던 앙리는 빅터의 신념에 감화되어 실험에 동참한다. 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되고, 빅터와 앙리는 빅터의 고향 제네바로 향한다. 빅터의 누나 엘렌과 사촌이자 약혼자 줄리아, 숙부인 슈테판 시장이 등장한다.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 그러던 중 앙리는 엘렌에게 빅터의 어린 시절에 대해 듣게 된다. 빅터가 어릴 적 어머니가 흑사병으로 죽고 빅터는 남몰래 묘지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가져와 살려내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시신이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돌아온 게 마녀의 짓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결국 마을 사람들은 프랑켄슈타인 성에 불을 지른다. 이때 빅터의 아버지는 빅터를 구하고 대신 목숨을 잃는다. 단둘이 남게 된 남매는 숙부인 슈테판 시장과 그 딸 줄리아의 집에 얹혀 살게 되는데, 빅터가 부활과 생명 창조에 집착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였다.

이후 프랑켄슈타인 성에서 연구를 계속해 나가던 중 빅터는 신선한 시체를 구하지 못해 실험이 막히게 된다. 빅터는 절망에 빠져 술을 마셔대고, 술집으로 그를 찾으러 온 앙리는 다시 기운을 북돋아주려 한다. 그때 집사 룽게가 달려와 장의사에게 후한 보수를 약속하고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신의 머리를 구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에 눈이 먼 장의사가 마을 청년 월터를 죽여 그 머리를 내주며 더 큰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 오고, 분노로 이성을 잃은 빅터는 돌로 장의사를 쳐 죽여 버린다. 이에 앙리는 빅터를 기절시킨 후 모든 죄를 자신이 뒤집어쓴 채 재판정에 선다. 룽게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은 엘렌은 빅터를 찾아가 그의 침묵을 비난한다. 방에 혼자 남겨진 빅터는 진실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다가 뒤늦게 법정으로 달려가 월터를 죽인 것은 장의사이고, 장의사를 죽인 것은 자신이라고 자백한다. 그러나 슈테판 시장이 빅터는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착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해 빅터의 증언은 기각되고, 결국 앙리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면회를 온 빅터는 앙리에게 제발 모든걸 사실대로 말해 달라고 애원하지만, 앙리는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네(빅터)가 살아야 한다며 단두대에서 처형된다. 
결국 빅터는 앙리를 부활시키겠다는 일념으로 그의 잘린 머리를 최종 재료로 실험실에서 생명체를 만들어낸다. 앙리의 머리를 가진 피조물이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앙리의 시신에서 머리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엘렌과 룽게가 실험실로 달려온 상황이 프롤로그의 장면과 오버랩된다. 괴물이 깨어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피조물이 빅터에게 매달리는 것을 본 룽게는 괴물이 도련님을 해치려고 한다고 생각하여 괴물을 공격한다. 피조물은 방어 본능을 따라 룽게의 목을 물어뜯어 죽인다. 이에 지켜보던 엘렌은 경악하여 기절하고, 좌절한 빅터는 피조물을 죽이려 하나 피조물은 실험실을 빠져나와 도망친다.

 

2막

3년 후, 빅터와 줄리아는 여러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빅터는 괴물이 돌아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때 하인이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시장의 실종을 알리고, 모든 사람들이 슈테판을 찾는다. 그러던 중 잠시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가 된 빅터 앞에 괴물이 나타난다. 괴물은 빅터의 실험 일지를 던지며 그의 야망을 위해 앙리의 죽음을 방관하고, 그의 머리로 자신을 창조해 놓고서는 바로 죽이려 했던 것을 비난한다. 두려움에 떨며 왜 다시 돌아왔느냐고 묻는 빅터에게 괴물은 지난 3년간 자신이 겪은 세상과 인간, 그리고 슬픔을 말해준다.
자신을 뒤쫓는 빅터에게서 도망치며 숲속을 헤매던 괴물은 격투장에서 도망치다가 곰을 마주친 격투장 하녀 까뜨린느를 구해준다. 에바는 곰을 죽인 괴물이 돈이 되겠다 여겨 격투장으로 끌고 간다. 강한 힘을 지닌 괴물은 금방 격투장의 전사가 되지만, 상대를 죽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격투장은 인기가 떨어지고 채권자 페르난도가 밀린 이자를 받으로 자신의 격투사와 함께 찾아온다. 그는 자신의 격투사와 싸워 이기면 상환 기간을 더 연장해줄테니 싸움에서 지면 격투장을 통째로 내놓으라 말한다. 이로 인해 자크는 괴물을 데려와 학대하고 코트 속에 있던 실험 일지를 읽어 주며 괴물이라 매도한다. 그런 괴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 준 까뜨린느는 아무도 없을 때 괴물에게 자신을 구해 줘서 고맙다 말한다. 그리고 괴물의 상처를 씻어 주고 그가 사람의 말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준다. 괴물은 그런 까뜨린느에게 자신이 무섭지 않냐 묻고 그녀는 인간이 제일 무섭다며 아무도 없는 북극에 가고 싶은 꿈을 얘기한다. 그러나 함께 북극으로 떠나고 싶다는 둘의 꿈조차도 자크와 에바의 등장으로 조롱당하며 짓밟힌다. 에바는 괴물은 독방에 가두고 까뜨린느는 벌을 준다. 절망한 까뜨린느에게 페르난도가 다가와 괴물이 마시는 물에 약을 타면 까뜨린느의 자유를 사 주겠다고 한다. 까뜨린느는 페르난도의 유혹에 넘어가 괴물을 배신한다. 다음 날 벌어진 괴물은 약 기운에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패배한다. 하지만 페르난도의 사기 행각이 들통나고, 까뜨린느는 비굴하게 에바와 자크 부부에게 자비를 애원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괴물에게 죄책감을 느끼지만, 애써 이를 무시한다. 에바와 자크는 반칙을 한 대가라며 페르난도와 그의 격투사를 죽여 버리고 까뜨린느는 하인들에게 끌려가며 죽음을 당할 것임이 암시된다. 에바와 자크는 괴물의 시체도 태워 버리라며 하인들을 데리고 퇴장하고, 혼자가 된 괴물은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괴물로 창조해 놓고 방관한 창조주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격투장에 불을 지르고 도망친다. 
과거의 이야기를 모두 마친 괴물은 빅터에게 복수를 선언하고 사라진다. 그때 슈테판 시장의 시신과 손에 슈테판의 재산문서를 쥔 엘렌이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된다. 엘렌은 슈테판의 살인범으로 지목되고 교수형을 당한다. 빅터는 누나를 살려내겠다는 일념으로 엘렌의 시신을 가져오지만 이미 실험실은 괴물이 부숴 버려 다시 살려낼 수조차 없게 된 상태였다. 자신과 똑같이 엘렌을 데려온 빅터를 비난하고 비웃으며, 괴물은 아직 자신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고는 창문 밖으로 사라진다. 괴물이 다시 찾아오겠노라 예고한 날, 집안에서 줄리아의 비명과 총소리가 들리고 빅터는 살해당한 줄리아의 모습을 본다. 홀로 남겨진 빅터 앞에서 모자를 벗은 괴물은 자신이 북극으로 떠날 것이니 복수를 하고 싶거든 가장 높은 곳에서 기다리겠노라 말한다. 빅터는 이제 자신을 아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된 현실과 지난 생을 돌아보며 후회를 곱씹는다.

 

'상처' 숲속에서 길을 잃고 울고있는 어린아이와 우연히 마주친 괴물은 아이의 울음을 달래주며 이야기를 하나 해준다. 그것은 하늘의 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자신과 닮은 생명을 만들어낸 한 인간의 이야기. 이야기를 듣던 아이는 괴물에게 아저씨가 인간이 만든 생명이냐고 묻고, 목의 상처를 보고 그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래, 내겐 상처가 있지"라고 대답한 괴물은 "너 역시 어른이 되면 인간 행세를 하겠지"라 말하고 아이를 물 속으로 밀어 버리며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소년이 떨어지고 난 후 괴물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저 상처 속에 살던 행복을 찾던 한 괴물의 이야기를.

 

북극으로 찾아간 빅터는 그곳에서 괴물과 다시 조우하여 싸움을 벌인다. 괴물은 빅터의 다리에 치명상을 입히지만 빅터의 총에 맞는다. 죽어 가며 괴물은 빅터에게 그런 다리로는 북극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가 이런 황량한 세상에 혼자가 된다는 슬픔을 맛보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복수라 말하고 숨을 거둔다. 모든 것을 잃은 빅터가 괴물을 앙리라 부르며 괴물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며 극은 막을 내린다.

 

 

후기

규빅과 카앙/카괴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ㅠㅠ 찐친케미가 더 잘 보이는거 같다고 해야 되나. 특히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넘버에서 동생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해서 너무 귀여웠다. 추락합니다앙 이러고 술취해서 발음 뭉개지고 카앙 춤 추는거 헤실헤실 웃으면서 쳐다보다가 자기도 따라 추고ㅜㅜ 규빅은 어렸을 때부터 유학 보내진 천재 너드같은 느낌이어서 가끔 자기 생각에 매몰돼 아무것도 못하고 삽질하는 순간이 나오는데 그럴때마다 카앙이 잘 달래서 부드럽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카앙이 잡혀갔을 때 삽질+자기혐오를 스스로 이겨내고 자백하는게 진짜 대견했는데 슈테판 숙부님,,, 하... 그런 식으로 조카 감싸는거 아니라고요.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도 자기 때문에 죽고 친구도 자기 때문에 죽고... 근데 자기가 만든 생명체 때문에 룽게도 죽음. 미칠만 함. 모든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될수록 생명창조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점점 더 집착하게 되는듯. 게다가 앙리 마지막으로 면회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다짐했던 친구의 얼굴로 혼자 남겨지는게 복수라 하면서 괴물이 죽어버리면 빅터는 또 미치는거야ㅠㅠ 저주받은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 다 죽고 친구랑 했던 마지막 약속도 못 지키게 되면서 트리거 제대로 눌리는 거지... 눈물 주륵주륵

 

 

넘버소개

  •  1막
    Overture

    워터루
    단 하나의 미래
    너의 꿈 속에서 Reprise
    평화의 시대
    혼잣말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
    한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살인자
    나는 왜
    살인자 Reprise
    너의 꿈 속에서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
    또 다시

 

  •  2막
    평화의 시대 Reprise
    그대 없이는
    행방불명
    도망자
    남자의 세계
    넌 괴물이야

    그곳에는
    협박
    산다는거
    남자의 세계 Reprise
    난 괴물
    살인자 Reprise
    그날에 내가
    상처
    절망
    오늘밤엔
    줄리아의 죽음
    후회
    나는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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