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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VIEW/인문학 & 에세이 & 시집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 - 채사장, 줄거리&구절 + 후기 : 인류라는 생명체를 이해하기 위한 지침서

by 책 읽는 꿀벌 2021. 12. 30.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지대넓얕 시리즈는 정말 제목 그대로 넓고 얕게 지식의 베이스를 깔아주는 책이죠.

한번쯤은 들어봤던 내용인데 정확히 알지는 못했던 상식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망설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읽어보기를 추천드려요.

저도 예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시작을 못 하다가 E-Book에서 발견하고 바로 정독 시작했습니다.


<책소개>

저서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
저자 : 채사장
발행일 : 2019년 12월 24일
페이지 : 556

 

<줄거리>

  • 우주: 세계의 탄생
    인간은 왜 우주의 시작을 궁금해 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걸까. 우주가 사유할 수 있는 존재인 인간을 통해 오랜 침묵을 깨고 자기반성(스스로와 대면하는 사유 과정)을 시작한게 아닐까. 이 책에서는 빅뱅 이전의 시간부터 시작되어, 고대에 존재했던 위대한 스승들의 자아와 세계에 대한 가르침을 전한다.

    다중우주론 : 우리 우주가 유일하고 독립적인 Universe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Multiverse로 존재한다는 우주관
    맥스 테그마크가 정리한 다중우주론
    Level 1 - 관측 가능한 우주(400억 광년) 너머, 빛과 물질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시공간이 팽창한 영역
    Level 2 - level 1의 완벽히 비어 있는 공간에서 양자 요동이 고착되며 물질이 탄생, 빅뱅이 발생하며 새로 탄생한 우주
    Level 3 - 양자적 미시 세계에서의 유의미한 사건으로 우주가 분화되어, 이후 영향을 미치지 않는 평행우주
    Level 4 - 우주는 거대한 수학적 존재이며 이것이 물리적 실체로서 우리에게 인식된다는 가설
    이 외에 시뮬레이션 우주론, 홀로그램 우주론, 브레인 우주론 등이 있다.

    차원 : 위치를 말하는데 필요한 좌표의 수
    우리는 가로(X축), 세로(Y축), 높이(Z축), 시간의 좌표축으로 이루어진 4차원 시공간에 존재한다.
    특정 차원의 존재는 자신의 세계를 한 차원 낮은 단계로 경험한다.

  • 인류: 인간과 문명
    우주의 역사는 대폭발 이후 137.72±0.59억 년으로, 대략 138억 년이라 할 수 있다. 초기 우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물질을 최소 단위까지 쪼개고, 물질이 에너지와 다르지 않다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적용해야한다. 그 이후 시간순으로 우주 탄생을 따라가 보자.

    (질량-에너지 등가 원리 : E=mc2)
    물질 → 분자 → 원자 → 핵&전자 → 양성자(중성자) → 쿼크

    1초 - 플랑크 시대(중력의 분리), 급팽창 시대(강력의 분리), 쿼크시대(전자기력과 약력의 분리)로 나뉘며 힉스 메커니즘이라 한다.
    3분 - 대폭발 핵합성 진행. 우주의 온도 변화 100억℃ → 1억℃
    38만년 - 원자핵과 전자의 결합으로 중성 원소가 만들어지고 광자(빛)이 자유롭게 이동가능해졌다. 이때 마지막으로 방출된 빛 에너지는 우주배경복사라는 흔적을 남겼다. 우주의 온도 3000℃
    4억 년 - 암흑시대가 끝나고 항성(별)이 태어났다.
    80억 년 - 우리은하 안에 태양계가 형성됐다.
    92억 년 - 현재로부터 46억년 전, 태양계 안에서 원시 지구가 태어났다.

    지질시대 : 지구가 안정된 이후를 부르는 말
    명왕누대 - 돌, 화석 등 지질학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시대
    은생누대 - 암석, 원시적인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하는 시대 (최초의 생명인 공통 조상을 루아 또는 루카라 부른다.)
    현생누대 - 5억7천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캄브리아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극복
    리마르크의 용불용설 → 다윈의 자연선택설
    선형적 진화 이미지 → 방사형 진화 이미지

    인류 : 300만년 전 등장
    원인(猿人, ape-man) -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대표되며 300~50만년 전까지 아프리카 대륙에 서식
    원인(原人, proto-man) - 호모 에렉투스 등으로 150만년 전 등장, 이동을 시작한 최초의 인류
    구인(舊人, paleanthropic) - 네안데르탈렌시스 등으로 20~3만년 전까지 번성, 석기 문화를 발전
    신인(新人, neo-man) - 호모 사피엔스 등으로 4만년 전 등장하여 지구 전역으로 퍼지며 구인류 멸종

    세계 4대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7천년전) - 티그리스강 & 유프라테스강 
    이집트 문명 (5천년전) - 나일강
    인더스 문명 (5천년 전) - 인더스강

    황하 문명 (4천년 전) - 황하강

  • 베다: 우주와 자아
    아리아인이 인도로 이주하며 가져온 경전으로 우파니샤드, 힌두교, 불교의 뿌리이다. 구약과 더불어 인류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으며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문서 중 하나다. 미국식 프로테스탄티즘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에게는 낯선 베다의 세계관을 통해 내면세계를 넘어 자아와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얻어보자.


    핵심 경전(상하타) - 리그베다, 사마베다, 야주르베다, 아타르바베다
    부속 경전 - 브라호마나, 아라니아카, 우파니샤드

    베다의 세계관 : 자연(신), 사제, 인간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모형
    브라흐만(범) - 우주의 원리인 추상적 실체, 진리
    브라흐마(범천) - 인격신, 우주를 창조한 최고의 신
    브라만(바라문) - 사제, 브라만의 신분과 권위가 고착화되며 인도의 계급 세습제도인 카스트가 시작됨

    카스트 : 불가촉천민 → 수드라(피정복민, 하인) → 바이샤(평민) → 크샤트리아(군인,귀족) → 브라만

    신에 대한 구분
    다신론 - 초월적 능력자. 그리스로마 신화의 천둥의 신 제우스 & 베다 신화의 불의 신 아그니 등
    유일신론 - 창조주. 구약의 하느님, 여호와 & 중국 신화의 반고 &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 마즈다 등
    범신론 - 궁극의 전체. 베다 신화의 브라흐만 & 노장 사상의 도(道) & 불교의 열반 등

    우파니샤드 : 베다의 사상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하여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 추구
    브라흐만(범) - 우주 실체
    아트만(아) - 의식, 자아, 인식 주체
    마야(현상세계) - 나의 내면을 통해 보는 세계의 이미지
    슈라마나(사문) - 우파니샤드 이후 등장. 명상과 요가, 고행과 단식 등을 통한 개인의 깨달음 중시
    브라흐마나(바라문) - 베다의 엄격한 전통 중시

    마하바라타 : 기원전 10세기 무렵 바라타족의 전쟁이야기를 다룬 18권의 장편 서사시
    바가바드 기타 : 베다, 우파니샤드와 함께 힌두교의 3대 경전으로 마하바라타 6권. 세속과 탈속의 균형을 제시

    힌두교 : '베다' 중심의 종교를 포함한 남아시아 사유 체계의 총체로 다르마와 카르마의 일치를 추구한다.
    브라흐만 - 우주의 본질
    다르마(법) - 우주의 질서. 브라흐마(생성) & 비슈누(유지) & 시바(소멸)
    아트만 - 불변하는 자아의 본질
    카르마(업) - 아트만의 윤회를 결정한다. 탄생 & 삶 & 죽음

  • 도가: 도리와 덕성
    고대중국의 신화와 역사부터 노자와 공자의 사상을 지나 신유학, 근대사상을 훑어본다.
    창조신화 : 혼돈의 알 속에서 '반고'가 도끼로 세상을 가르고 태어났다. 그가 손으로 하늘을 받치고 자라면서 하늘과 땅은 멀어졌다. 1만 8천 년을 버티던 반고가 죽으며, 그의 눈은 태양과 달이 되고 피는 강과 바다가, 뼈와 살은 산과 언덕을 이루었다.

    삼황오제 → 하 → 상(은)    춘추전국시대(춘추오패&전국칠웅)
    삼황 - 복희씨(하늘), 여와씨(사람), 신농씨(땅)
    오제 - 황제, 전욱, 제곡, 요, 순

    노자 : 성명 이이(李耳). 춘추시대 초나라 출생으로 노장 사상, 도가 사상의 시조. 도덕경 저술
    도덕경
    상편(도경) - 우주의 진리. 시간 이전의 시간과 공간 이전의 공간에서 모든 것이 통합되어 있는 거대한 질서
    하편(덕경) - 개인의 내면. 인간의 행위와 태도에 대한 교훈, 인(仁)의(義)예(禮)를 덕과 비교하며 비판적으로 고찰

    공자 : 성명 공구(公丘). 주나라 제후국 노나라 출생으로 유가와 법가 사상의 시조
    육경 -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사용/ 시경(문학), 서경(정치), 역경(우주론), 예기(예법), 춘추(역사), 악기(음악)
    논어 -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
    유가(성선설) - 공자 → 증자 (효孝 중시) →자사 →맹자
    법가(성악설) - 공자 → 자하 (예禮 중시) →순자,한비자

    주돈이 : 1017년 후난성 출생으로 신유학을 대표하는 성리학과 양명학의 기초를 세움
    태극도설 - 도가와 불교, 음양론, 오행론을 접목해 우주와 인간의 존재 원리 해설

  • 불교: 자아의 실체
    2500년 전 히말라야 기슭 샤카이족의 나라 카필라의 왕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 그는 출가 후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고 붓다가 된다. 이 챕터에서는 그가 설파한 진리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담고 있다.
    붓다(부처) : 깨달은 자
    석가, 석가모니 : 샤카이족의 성자

    고타마 싯다르타 : 개인의 이름
    사문유관 - 네 개의 문으로 나가 세상을 보았다는 의미. 동문(노인), 남문(병자), 서문(사자_죽은이), 북문(수행자)
    초전법륜 - 붓다가 된 후 최초의 설법

    사성제 : 고.집.멸.도
    - 고성제 : 고통을 직시
    4고 - 생(生)
    로(老) 병(病) 사(死)
    애별리고(愛別離苦)
     - 헤어지거나 사별하는 고통
    원증회고(怨憎會苦) - 싫어하는 이와 함께하는 고통
    구부득고(求不得苦) - 뜻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고통
    오온성고(五蘊盛苦) -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 다섯가지 조건(색,수,상,행,식) 때문에 비롯된 고통
    - 집성제 : 고통의 원인. 집착
    갈애(渴愛) - 욕애(오감을 통한 쾌감 추구), 유애(영원한 생명 추구), 무유애(허무주의적 태도로 삶을 포기)
    무명(無明) - 무지(집착의 상태에 놓여있으나 그 집착이 고통의 원인임을 알지 못함)
    - 멸성제 : 깨달음의 상태. 집착 소멸 → 괴로움 소멸
    - 도성제 : 열반과 해탈에 이르기 위한 8가지 수행방법으로 팔정도라 부른다.
    정견(바르게 보고) 정사(생각하고) 정어(말하고) 정업(행동하고) 정명(목숨을 유지하고) 정근(노력하고) 정념(신념을 가지고) 정정(마음을 안정시키는 것)

    오온 : 자아. 고정된 실체 없음 (무아). 색(육체), 수(오감이 일으키는 고통과 쾌락), 상(심상), 행(의지), 식(의식 활동)
    연기 : 세계. 고정된 실체 없음 (무상). 유전연기 & 환멸연기

    삼법인(三法印)
    제법무아 - 자아는 영원불멸하지 않고 고정된 실체 없이 변화한다.
    제행무상 - 모든 현상은 멈춰 있지 않고 계속 생멸하고 변화한다.
    열반적정 - 무아와 무상의 상태를 알지 못해 발생하는 집착과 고통, 즉 무지를 깨트림으로써 번뇌의 불꽃을 끄는 것이다.

    원시불교 시대 → 부파불교 시대 (상좌부 & 대중부) → 대승불교 등장
    남방불교(소승불교/부파불교) :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전파
    북방불교(대승불교) : 티베트, 페르시아, 아프가니스탄, 중국 등 동북아시아 전파

    대승불교
    중관파 : 중도 중시. 승려 나가르주나(용수)에 의해 체계화
    유식파 : 의식 중시. 승려 아상가(무착)에 의해 체계화

    유심론
    진아론 - 영원불멸한 자아/의식/영혼 존재한다.
    무아론 - 고정불변의 실체는 없다.
    유물론 : 물질로서의 육체가 전부이고 육체가 죽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 철학: 분열된 세계
    플라톤 이후 확립된 서양의 이원론적 사유와 이로 인해 지구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설명한다. 또한 근현대에 들어서며 변화하고 있는 서양 철학의 흐름 속에서 일원론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볼 수 있다.

    고대그리스
    에게문명 - 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전 1100년. 크레타섬 기반의 크레타 문명 & 펠로폰네소스반도 기반의 미케네 문명
    암흑기 - 기원전 1100년부터 기원전 750년. 당시의 기록을 찾아보기 힘듦. 철기 발명
    고졸기 - 기원전 750년부터 기원전 480년. 단순하고 수수한 예술 작품이 발굴. 도시국가 폴리스 건설
    고전기 -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전 323년. 황금기라 불리며 인구 과잉문제 해결을 위해 식민지 폴리스가 건설됨
    헬레니즘 - 서양(그리스 문명)과 동양(오리엔탈 문명)이 융합되며 탄생한 문화와 예술의 시대

    스파르타 : 왕정(왕 2인), 귀족정(원로 28인), 민주정(집정관&민회) 결합
    아테네 : 귀족제 → 참주제 민주제
    그리스 - 페르시아 전쟁 : 기원전 499년 ~ 기원전 449년.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의 그리스 도시국가와 페르시아 간의 전쟁
    펠로폰네소스 전쟁 : 기원전 447년부터 27년간. 델로스동맹(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동맹(스파르타) 간의 전쟁

    소크라테스 : 기원전 469년 ~ 기원전 399년. 아테네에서 활동한 철학자.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사형
    플라톤 :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이성중심주의와 철인정치(엘리트주의)를 추구하며 이데아론 주장
    이데아론 - 절대적이고 완벽한 불변의 이상 세계인 이데아가 존재한다는 주장 (이원론적 세계관)

    동양(일원론) : 자아 = 세계 → 관념론
    서양(이원론) : 자아 ≠ 세계 → 실재론

    칸트 : 1724년, 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 출생 철학자. 비판서 3부 출간을 비롯해 정치, 사회, 윤리, 예술 전반을 탐구
    순수이성비판 : 인간의 선천적 인식능력 (감성, 지성, 이성)의 한계를 명확히 하고자하는 철학서

    서양 인식론의 흐름
    회의주의&불가지론 - 확실한 것이란 없다.
    (대륙)합리론 - 논리, 인과, 필연을 기반으로 수학과 논리학 등의 연역법에 기초한 지식만이 참된 인식을 보장한다.
    (영국)경험론 - 관찰, 실험, 체험을 기반으로 자연과학과 귀납법 등이 참된 지식을 제공한다.
    칸트의 관념론 - 인식 대상은 인식 주체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의 인식 과정을 통해 내면에 그려진 현상 세계다. 따라서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주체의 한계와 능력을 검토해야 한다.
    독일 관념론 - 헤겔, 근대의 마지막 철학자에 이르러 완성
    헤겔 좌파(유물론) - 관념 대신 물질을 강조
    헤겔 우파 - 헤겔의 거대한 절대정신을 비판하며 개체와 유한성 강조

  • 기독교: 교리와 신비
    서양 사상의 두 가지 토대인 헬레니즘(문명)과 헤브라이즘(종교)는 이원론의 세계관 위에서 유지되어 왔다. 최근 서양 철학은 칸트와 현대 물리학 등을 통해  자아와 세계의 연결성을 탐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은 이원론, 신과 인간의 분리를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이런 기독교의 탄생 배경인 로마 제국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알아본다.

    헬레니즘 : 기원전 330년(알렉산드로스의 페르시아 정복) ~ 기원전 30년(로마의 이집트 병합)
    알렉산드로스 :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유럽, 이집트, 중동,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 건설로 광범위한 문명권 형성

    로마
    로마왕국 : 기원전 753년 ~ 기원전 509년. 왕 1인, 원로원 100인 구성
    로마공화국 : 기원전 509년 ~ 기원전 27년. 집정관 2인, 원로원 300인, 민회로 구성
    로마제국 : 기원전 27년 ~ 기원후 476년. 도로와 항구 발달, 다문화와 다신교 정책 등으로 제국 유지

    유대지역
    사울(이스라엘 건국) → 다윗 → 솔로몬 → 르호보암(남유다) & 여로보암(북이스라엘) → 
    기원전 8세기, 아시리아에 의해 북이스라엘 멸망 → 기원전 6세기,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남유다 멸망 →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의 바빌론 정복 및 유대지역 점령 →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의 페르시아 정복 → 기원전 63년 로마제국의 점령

    예수 그리스도
    수태고지 : 마리아가 대천사 가브리엘에게 예수의 탄생을 고지받음
    산상수훈 : 예수가 갈릴래아 호수 북쪽 언덕 위에서 설파한 가르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도덕적 행위지침
    부활과 승천 : 유다의 고발로 체포되어 로마에 대항한 반역자의 죄목으로 사형(십자가형)된 이틀 후 제자들 앞에서 승천

    바울 : 기원후 10년 무렵 출생. 엄격한 유대율법 교육을 받아 초기 기독교인을 박해
    회심 - 34년. 부활한 예수를 만나 회심
    선교 - 41년 ~ 58년. 소아시아와 그리스 전역에서 활동. 예루살렘에 2년간 수감된 후 로마와 스페인으로 건너가 활동
    순교 - 64년 발생한 로마 대화재 이후, 네로 황제와 지배층의 기독교 박해에 휩쓸려 사형

    콘스탄티누스 대제 : 300년간의 박해를 멈추고 기독교를 로마 제국 국교 중 하나로 인정
    아우구스티누스 : 354년 출생. 기독교 교리에 플라톤 철학을 녹여내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융합을 도움. 신국론 저술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13세기 도미니크회의 수도사이자 신학자. 마음에 신이 내재하고 있으며 내면에서 신과 합일할 수 있음을 가르친다.

 

<구절>

당신은 어느 곳에서는 매 맞는 코끼리였고, 다른 곳에서는 몽둥이를 든 자였다.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내가 피해자였는지 가해자였는지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이미 파괴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 프롤로그 中 -

 

재밌는 점은, 모든 이가 취향에 맞게 색안경을 선택하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것은 색안경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색안경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는다. - 준비운동 中 -

 

호킹 박사는 '빅뱅 이전'을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북극을 하나의 끝 지점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과 같다. - 우주: 세계의 탄생 中 -

 

차원의 숫자는 크기가 아니다. 0차원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 있다는 것은 시간이 0이고 공간이 0인 동시에,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먼 미래에 우리 후손들이 차원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수많은 우주와 차원을 오가는 가운데 0차원에 존재하는 무언가와 조우하게 된다면, 그를 '신'이라고 혹은 '자아'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 우주: 세계의 탄생 中 -

 

우리가 만약 너무나도 거대한 우주 속에서 너무나도 작은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오직 우리 안에 거대한 우주가 담겨 있고 그것을 담아낸 자가 바로 우리였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 인류: 인간과 문명 中 -

 

오늘의 나는 고대인보다 지혜로운가? 그들보다 인생을 더 가치 있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것은 우리에게 고전이 남아 있어서다. 우리가 태어나기 수백 년 전, 수천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기록 안에서 오늘 나의 고뇌와 욕망을 고스란히 비춰보게 되어서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존재가 아니었다. - 인류: 인간과 문명 中 -

 

우리는 타인과 동일한 언어를 사용해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각자가 사용하는 언어는 대부분 상이하고, 이로 인해 서로가 이해하는 의미도 다를 수밖에 없다. 신이라는 언어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기독교인이라면 내가 사용하는 신이라는 단어는 기독교의 신일 것이고, 내가 힌두교인이라면 내가 사용하는 신이라는 단어는 힌두교의 신일 것이다. (중략)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누군가 신을 말할 때, 그 신은 발화자의 내면을 반영한다. 신은 각자의 마음 안에 산다. - 베다: 우주와 자아 中 -

 

세속과 탈속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 세상이 너에게 쥐여준 의무를 행하라. 그리고 행위의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 그럴 때 행위는 업을 만들지 않을 것이고, 너를 신에게 향하는 길로 인도할 것이다. - 베다: 우주와 자아 中 -

 

노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덕이 없는 사회에서는 인이 강조되고, 인이 없는 사회에서는 의가 강조되며, 의마저도 없는 사회에서는 예만 강조된다. 쉽게 말하면, 자기 내면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 사회에서는 사람들 사이에 인자함이 중요시되고, 인자함이 사라진 사회에서는 의리가 중요해지며, 의리가 사라진 사회에는 예절이 강요된다는 것이다. - 도가: 도리와 덕성 中 -

 

공자는 인을 지향하고 예를 따르는 사람은 성인, 군자라고 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인이라고 보았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군자와 소인의 개념은 타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기준이지, 남을 비난하는 데 사용하는 기준이 아니다. - 도가: 도리와 덕성 中 -

 

자아는 고정된 실체를 갖지 않고 세계도 고정된 실체를 갖지 않는다. 이것을 각각 무아, 무상이라 한다. 이러한 사실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흘러가는 강물을 움켜쥐려할 때 집착이 일어나고, 우리는 고통에 빠진다. - 불교: 자아의 실체 中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나의 의지가 아니라 나의 세계관이 답한다. 기독교인은 결국 기독교적 모범으로 자신의 삶을 수렴하고, 불교인은 불교적 모범으로 수렴하며, 과학주의자는 유물론적 결론에, 자본주의자는 경제적 결론에 도달한다. (중략) 수많은 세계관의 대륙을 탐험하고 돌아온 사람만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자신의 세계관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 불교: 자아의 실체 中 -

 

"나는 여러분에게 복종하기보다 오히려 신에 복종할 것입니다. 즉, 나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결코 지(知)를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의 '신'은 다이몬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어떤 것'을 의미한다. '양심의 목소리'정도로 번역하기도 한다. 즉, 그는 국가와 사회의 압력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고자 했던 것이다. - 철학: 분열된 세계 中 소크라테스 -

 

개별 원자를 이루는 원자핵과 전자를 제외하면 원자의 99.999퍼센트는 텅 빈 공간이다. 텅 빈 원자들이 모여 있는 빨간 사과도 99.999퍼센트는 텅 빈 공간이고, 우리의 신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중략) 현상 너머의 세계는 우리에게 결코 드러나지 않기에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세계지만, 적어도 그곳에는 빛깔도, 소리도, 향기도, 맛도, 촉각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단단한 형태와 구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소량의 물질과 에너지가 요동치는, 거의 비어있는 세계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 철학: 분열된 세계 中 -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나라가 현실과 분리된 죽음 이후의 사후 세계가 아니라 지금 여기의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즉, 예수의 가르침은 단순히 착하게 살면 사후에 복을 받는다는 기복적인 믿음이 아니라 나의 삶과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실천적이고 혁명적인 측면이 있다. - 기독교: 교리와 신비 中 -

 

1500년의 시간 동안 서양인은 드넓은 이원론의 세계관 위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눈을 감았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세계와 세계를 나누고 세계와 자아를 나누는 이원론자가 되었고, 이데아와 이성, 천국과 영혼, 본질과 금욕을 추구하는 로고스 중심주의자가 되었으며, 눈앞의 세계를 실체라고 믿는 실재론자가 되었다. - 기독교: 교리와 신비 中 -

 

어떤 면에서 세계관은 감옥이다. 감옥 안에 있는 자에게는 감옥 밖의 한 줌의 공간도 결코 허락되지 않는다. 세계관도 마찬가지다. 세계관은 당신 내면의 감옥이다. 우리는 누구나 특정 세계관 안에서 탄생하고 성장하며 죽는다. 그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고, 심지어 그 바깥이 있는지조차 상상하지 못한다. - 에필로그 中 -

 

 

<마무리>

이 책의 시작에선 색안경을 벗고 지금까지 배운 모든 상식과 믿음에 괄호를 치라고 한다. 그것이 진리에 도달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인 용기라고 말한다. 나는 완독을 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색안경들 중 몇 가지를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생각조차 안 해본 것들이 나를 가두던 세계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계가 모두 나로부터 시작되며 그렇기 때문에 자아와 세계는 하나다'라는 관점은 저자가 말한 것과 같이 굉장히 낯설었다. 처음엔 세계와 자아가 하나라는 일원론이 일종의 종교적인 믿음처럼 보이기도 했다. (무교인 내겐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책을 관통하는 이 주제는 특정 종교나 철학적인 이념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무덤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를 뒤흔들 자극이자 자아의 성장을 도울 기폭제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술술 읽힌 부분도 있고, 머리를 싸매고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은 부분도 있었는데, 작가님이 최대한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는게 책 구석구석에서 보였다.

또 종교와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그 기반이 되는 시대적 배경을 간략하고 흥미롭게 다뤄서 각 파트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유할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나서 존재의 의미와 세계의 진리에 대해 궁금해본 적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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