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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VIEW/고전 & 현대 문학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이미예 / 줄거리&명대사 + 후기 :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by 책 읽는 꿀벌 2022. 6. 23.

안녕하세요, 책 읽는 꿀벌입니다 : )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간하게 된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어봤습니다.

읽다보면 잔잔한 재미와 일상의 감동이 스며드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성원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읽는 내내 포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책소개>

저서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저자 : 이미예
발행일 : 2020-04-20
페이지 : 300
등장인물 : 페니, 달러구트, 웨더, 비고 마이어스, 모그베리, 스피도, 모태일, 아쌈

               킥 슬럼버, 야스누즈 오트라, 와와 슬립랜드, 아가냅 코코, 니콜라스, 막심, 도제, 애니모라 반쵸

 

<줄거리>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1. 가게 대성황의 날 - 페니의 첫 출근일로 층별 견학 후 1층 프론트에서 근무

2. 한밤의 연애지침서 - 도둑맞은 '설렘' 1병과 꿈을 통해 맺어진 인연

3. 예지몽 - 아가냅 코코가 가져온 태몽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예지몽, 데자뷔

4. 트라우마 환불 요청 - 악몽을 만드는 막심의 꿈을 통한 트라우마 극복

5. 꿈 제작자 정기총회 - 전설의 꿈 제작자 5인과, 막심, 니콜라스, 애니모라, 레프라혼 요정 등이 모인 정기총회

6. 이달의 베스트셀러 - 연말 산타클로스의 꿈을 뛰어넘은 애니모라 반쵸의 동물들을 위한 꿈

7. Yesterday와 벤젠고리 - 꿈은 영감을 주지 않는다. 본인이 답이 나올때까지 고민했을 뿐

8. 체험판 출시: 타인의 삶 -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은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9.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 - 도제, 죽은 자가 나오는 꿈 제작자에게 하는 예약주문

 

에필로그 1. 비고 마이어스의 면접

에필로그 2. 스피도의 완벽한 하루

 

 

<명대사>

'사람은 왜 잠을 자고 꿈을 꾸는가?' 그건 바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리석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제자처럼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이든, 두 번째 제자처럼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신은 세 번째 제자에게 잠든 시간을 맡겨서 그들을 돕게 한 거에요.

-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中 페니 -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 3. 예지몽 中 달러구트 -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 4. 트라우마 환불요청 中 달러구트 -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기분이 드는 날도 있을겁니다. 올해의 제가 바로 그랬죠.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 만 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 6. 이달의 베스트셀러 中 킥 슬럼버 -

 

"페니,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고 믿는단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페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쉬워보이지만 첫 번째 방법보다 어려운거란다. 게다가 첫 번째 방법으로 삶을 바꾼 사람도 결국엔 두 번째 방법까지 터득해야 비로소 평온해질 수 있지."

"어떤 방법이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두 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걸 깨달을 수 있지."

- 8. 체험판 출시: 타인의 삶 中 달러구트 & 페니 -

 

 

<마무리>

우리가 잠든 후에 찾아가는 도시, 잠든 손님들에게 수면용 가운을 입혀주는 녹틸루카, 하늘을 나는 꿈을 만드는 레프라혼 요정들.

꿈에 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소설은 몽글몽글한 동화같은 분위기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내용으로 꿈과 연결된 일상적인 에피소드가 손님과 페니의 시점에서 교차되며 나와서 더욱 생생했다. 특히 마지막 장은 단순히 떠나가는 자들을 추억해서 꿈을 꾸는게 아니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감동적이었다.

 

꿈을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믿고 있는 생각을 뒤집는 내용의 소설이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꿈을 사는 것 또한 나의 선택이니 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꿈을 꾸겠다는 것도, 트라우마를 극복하겠다는 것도 꿈을 사는 사람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정을 깨닫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하며 해답을 찾아내기도 한다.달러구트는 꿈을 매개체로 하여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나아가며 미래를 그려보게 도와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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